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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12월 01일 13시 02분 KST

홍콩 공항 확장으로 죽어가는 핑크색 돌고래들

홍콩 국제 공항 확장과 도박 여행으로 유명한 마카오로 연결되는 다리 건설 때문에 홍콩에 사는 중국 백돌고래의 미래가 위험에 처했다. [BBC 트래블]

pink dolphine

회색과 핑크가 섞인 피부색을 지닌 개체부터 몸 전체가 장밋빛인 개체까지 있어 핑크 돌고래라고도 불리는 이들은 한때 홍콩인들의 엄청난 사랑을 받아, 1997년에 영국이 홍콩을 중국에 반환했을 때 홍콩의 공식 마스코트가 되기도 했다. 그러나 오래 전부터 개체수가 줄고 있다. 홍콩 돌고래 보호 협회에 의하면 홍콩의 흰 돌고래 개체수는 2013년에는 158마리였으나 2014년에는 61마리로 줄었다고 한다.

돌고래 수 감소의 큰 원인은 페리 운행에 의한 수질 오염과 남획이라고 워싱턴 포스트가 말한 바 있다. 또한 홍콩의 폐기물 관리가 비효율적이라 플라스틱, 비료, 중금속이 물을 오염시킨다는 것이 BBC의 보도 내용이다.

환경 보호 활동가들은 공사로 인해 이 지역의 나머지 개체들까지 없어지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홍콩-주하이-마카오를 잇는 50km 길이의 다리가 2016년에 완공될 계획이며, 홍콩 첵랍콕 공항의 세 번째 활주로를 란타우 섬에 만들 예정인데, 이 섬은 흰 돌고래들이 즐겨 찾는 곳과 가깝다.

“이대로 진행된다면 돌고래들을 홍콩의 바다에서 쫓게 될 것이다. 우리는 마치 돌고래들을 절벽 끝으로 계속해서 몰아가고 있는 것 같다. 이번에 마지막으로 한 번 더 밀면, 그 돌고래들은 영영 사라진다. 이제 우리는 힘을 모아야 할 때다.” 홍콩 돌고래 보존 협회의 새뮤얼 헝의 말을 AFP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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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디언에 따르면 근처 타이 오 마을의 어부들이 작은 개인 소유 배로 운영하는 돌고래 투어에 대한 규제가 없는 것도 문제다. 이런 투어가 이 마을 관광 산업의 10%를 차지한다. 고속으로 돌고래에 접근하지 않기, 갑자기 방향을 바꾸지 않기, 어미와 새끼를 떼어놓지 않기 등 필요한 주의 조치를 취하는 가이드들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가이드들도 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세계 야생 동물 재단은 7월에 4개월짜리 ‘돌핀 워칭 인터프리터 파일럿 프로그램’을 시작하여, 자원 봉사자들이 ‘돌고래야, 내가 아껴! Dolphins, I care!’라고 쓴 티셔츠를 입고 타이오 모터보트 투어에 참가해 관광객들에게 돌고래의 슬픈 곤경을 설명하는 활동을 했다.

과감한 조치를 곧 취하지 않으면, 이 희귀종은 홍콩에서 영영 사라질지도 모른다.

*월드포스트의 An Airport Expansion May Kill Off Hong Kong’s Pink Dolphins를 편집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