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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12월 01일 06시 28분 KST | 업데이트됨 2015년 12월 01일 06시 31분 KST

"우리는 타협을 할 생각이 없다" : 블랙베리, 파키스탄 정부 감청협조 요구 거부하고 시장철수

Gettyimageskorea

캐나다의 스마트폰 제조업체 겸 보안 메시지 서비스업체 블랙베리가 파키스탄 정부의 감청 요구를 거부하고 파키스탄 시장에서 완전히 철수한다.

블랙베리 최고운영책임자(COO) 마티 비어드는 30일(현지시간) 회사 공식 블로그에서 이런 방침을 밝혔다.

그는 "이 중요한 시장과 우리가 소중히 여기는 고객들을 떠나야 해 유감이지만, 파키스탄에서 사업을 유지하는 것은 우리 사용자들의 프라이버시를 보호하겠다는 우리의 약속을 어기는 것을 뜻했을 것"이라며 "우리는 그런 타협을 할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파키스탄 정보통신당국은 "보안상의 이유"를 들어 블랙베리 기업용 서비스(BES)를 위한 서버들이 가동되지 못하도록 할 것이라고 국내 이동통신사들에 7월 통보했다.

비어드는 "진실은 파키스탄 정부가 모든 BES 이메일과 BES 블랙베리 메신저(BBM) 메시지를 포함해 이 나라의 BES 트래픽을 몽땅 감청할 수 있는 능력을 원했다는 것"이라며 "그러나 블랙베리는 그런 따위 명령에 따르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가 여러 차례 밝혀 왔듯, 우리는 우리 고객 정보에 열린 접근을 허용하는 '뒷문'을 제공하지 않으며 세계 어디에서도 그렇게 한 적이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파키스탄의 요구는 공공안전의 문제가 아니었다"며 "우리는 범죄 활동 수사에서 수사기관들을 돕는 일은 기꺼이 하지만, 파키스탄은 실질적으로 우리 BES 고객 정보 모두에 아무런 제한 없이 접근하도록 해 달라고 요구했다"고 강조했다.

비어드는 "파키스탄 정부의 명령은 우리 BES 서버에 대해서만 내려졌지만, 우리는 이 시장에서 완전히 철수키로 결정했다"며 이런 상황에서는 달리 선택이 없다고 말했다.

블랙베리는 당초 파키스탄 정부가 정한 시한인 11월 30일에 철수할 예정이었으나, 비어드가 블로그 게시물로 '완전 철수' 방침을 밝힌 직후 파키스탄 정부가 시한을 12월 30일까지로 1개월 연장한다고 통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