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2015년 11월 30일 12시 22분 KST

홍준표 '주민소환' 서명부 제출됐다

연합뉴스

홍준표 경남도지사에 대한 주민소환 청구 서명부가 제출됐다.

경남 시민사회단체와 학부모 등으로 구성된 '홍준표 경남도지사 주민소환운동본부'는 30일 경남도청 정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홍 지사 주민소환 청구인 서명부를 선거관리위원회에 제출한다고 밝혔다.

운동본부는 지난 7월 23일부터 이달 20일까지 도내 전역에서 받은 서명인수는 36만 6천964명이라고 밝혔다.

주민소환 청구 요건인 도내 유권자 10%(26만 7천416명)를 10만명 가까이 넘긴 수치다.

운동본부는 "지난 120여일 동안 생업을 포기하면서까지 거리에서, 상가에서, 행사장에서 경남 곳곳을 누비며 서명을 받아왔다"고 전했다.

142

이어 "아집과 독선으로 일관하는 홍 지사 소환으로 도민이 주인 되는 새로운 경남, 무상급식이 회복되고 보편적 복지가 실현되는 살기 좋은 경남을 만들어 달라는 도민의 바람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홍 지사는 100년이 넘게 서민 건강을 지켜온 진주의료원을 폐업해 공공의료를 파괴했고, 지속적으로 확대발전하던 무상급식을 중단시켜 공공복지를 후퇴시켰다"며 "이번 서명부 제출은 잘못된 권력으로부터 340만 도민의 자존심을 되찾기 위한 시작이다"고 강조했다.

기자회견을 마친 운동본부는 경남도선거관리위원회에 이러한 서명부를 제출했다.

도선관위는 시·군별 서명부 분량과 집계표상 분량이 일치하는지, 서명부 표지 기재사항과 서명 누락 여부, 전체 최소 서명인수 충족 여부, 6개 이상 시·군별 최소 서명인수 충족 여부 등을 확인할 방침이다.

도선관위는 시·군 선관위에서 30여명을 지원받아 이 내용들을 확인할 예정이다.

241

그러나 주민소환 청구 요건을 세부적으로 검수하는 작업은 내년 총선 이후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운동본부 측이 지난달 고성군수·사천시 라선거구 시의원 재선거와 관련해 해당 지역에서 서명운동을 일시 중지했기 때문에 이 지역에서 60일간 서명을 더 받기로 했다.

다음 달에 서명운동을 재개하더라도 내년 2월 중순에야 추가 서명부를 제출할 수 있다.

도선관위는 이처럼 추가 서명부까지 제출받으면 사실상 총선 선거관리업무와 중복돼 물리적으로 서명인수를 세부적으로 확인하기가 어렵다고 설명했다.

총선이 끝난 이후에야 세부 확인작업이 가능한 셈이다.

결국 서명부 확인에 최소 2개월 이상 걸리고 보정·보완작업과 이의제기 등의 절차를 거친다면 내년 하반기에 가야 주민투표 실현 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

241

'홍준표 경남도지사 주민소환운동본부'가 30일 홍 지사 주민소환 청구인 서명부를 제출하자 신대호 경남도 행정국장(가운데)이 운동본부 측이 제출한 서명부를 철저히 검증해야 한다는 브리핑을 열고 있다.

이에 대해 경남도는 서명부를 철저히 검증해야 한다고 밝혔다.

신대호 도 행정국장은 이날 주민소환 청구 서명부 제출에 따른 경남도 입장을 설명했다.

신 국장은 "지난 7월 옛 진주의료원 재개원 주민투표운동본부가 제출한 서명부는 전체 서명의 47%가 무효로 밝혀졌고 그중 주소지 불일치 서명이 22%였다"며 "1만6천200건이 중복 서명, 서명부 위·변조 등 민주주의를 기망하는 행위를 한 바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도지사 주민소환운동본부 관계자 등 참여단체들은 옛 진주의료원 재개원 주민투표 운동 관계자들과 거의 동일인이다"며 "그들은 이미 불법·비도덕적인 방법으로 주민투표 서명부를 위·변조하는 등 서명부 조작 전력이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또 "도지사 주민투표 청구 서명부도 옛 진주의료원 주민투표 서명부처럼 허위 서명이 상당수 있다고 볼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신 국장은 "앞으로 서명부 열람기간에 서명부 위·변조, 사서명 위조 등 불법적 서명행위를 검증해 주민투표로 150억원이라는 도민 혈세가 낭비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며 "도 선관위는 서명부 검증을 철저히 하고 불법 행위가 있으면 합당한 법적 조치가 취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