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2015년 11월 30일 11시 21분 KST | 업데이트됨 2015년 11월 30일 11시 21분 KST

'한화행' 정우람, 4년만에 김성근 감독과 재회

OSEN

스승과 제자가 재회한다.

SK를 떠난 FA 투수 최대어 정우람(30)이 30일 한화와 전격 계약했다. 정우람의 영입에는 한화 김성근(73) 감독의 요청이 있었다. 투수 보강을 필요로 한 김성근 감독은 왼손 불펜으로 정우람에 눈독 들였고, 한화 프런트도 발 빠르게 움직이며 영입에 성공했다.

SK 시절 김성근 감독 밑에서 전성기를 보낸 정우람은 한화에서 4년의 시간이 흘러서 다시 만났다. 두 사람은 2007년부터 김성근 감독이 중도 퇴진한 2011년 8월까지 5년에 가까운 적잖은 시간을 SK에서 함께 했다. 그리고 한화에서 다시 한 번 인연을 이어가게 됐다.

jung

지난 2004년 SK에서 프로 데뷔한 정우람은 2년차가 된 2005년부터 두각을 드러냈다. 2005년 59경기 3승1패13홀드 평균자책점 1.69로 활약했지만 이때까지는 왼손 타자 전문 원포인트 투수였다. 김성근 감독이 부임한 첫 해였던 2007년까지도 정우람의 역할은 제한돼 있었다.

하지만 2008년부터 원포인트 릴리프를 넘어 셋업맨으로 성장했다. 2008년 85경기 77⅔이닝 9승2패5세이브25홀드 평균자책점 2.09로 명실상부한 특급 불펜 반열에 올라섰다. 2010년에는 75경기 102이닝을 던졌고, 2011년에도 68경기 94⅓이닝 평균자책점 1.81로 고무팔을 자랑했다.

김성근 감독이 추구하는 불펜 벌떼야구의 중심으로 왕조 구축에 힘을 보탰다. 김 감독이 팀을 떠난 2012년 정우람은 마무리로 30세이브를 올렸고, 군제대 복귀 첫 해였던 올 시즌에도 69경기 7승5패16세이브11홀드 평균자책점 3.21의 정상급 성적을 냈다. FA 투수 최대어로 가치를 인정받았다.

김성근 감독은 올 시즌 중 정우람에 "이전보다 공이 더 좋아졌다. 내가 SK에 있을 때보다 월등하게 좋아졌다. 여유가 있어졌고, 공도 낮게 잘 들어간다. 훌륭한 투수"라고 거듭 칭찬하며 애제자에 대한 애정을 드러낸 바 있다. 한화에서도 함께 하게 됨에 따라 김성근 감독의 활용법에도 시선이 모아진다.

정우람은 타고난 유연성으로 연투를 거뜬하게 소화할 수 있는 투수다. 부드러운 투구폼에다 기교파 유형이라 오랜 기간 큰 부상 없이 꾸준하게 던졌다. 올해도 2일 연투가 17번, 3일 연투가 3번 있었다. 권혁과 박정진의 부담을 덜어줄 투수가 필요했던 김성근 감독에게 정우람만큼 좋은 선물은 없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