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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11월 27일 09시 34분 KST | 업데이트됨 2015년 11월 27일 09시 35분 KST

'와도 소용없다' : 노르웨이 정부, 아프가니스탄 신문에 '난민 못 받는다' 광고

Gettyimageskorea

노르웨이 정부가 급증하는 난민 유입에 대응하기 위해 아프가니스탄 신문에 더 엄격해진 난민 규정에 대한 광고를 싣고 입국자 서류 검사 등 국경 통제도 강화하기로 했다.

노르웨이는 지난 23일(현지시간)부터 자국에 난민 신청을 하지 말라고 만류하는 내용의 광고를 아프가니스탄 주요 일간지 두 곳의 1면에 영어와 아프간 현지어인 다리어로 게재했다.

'더 엄격해진 노르웨이의 난민 규정'이라는 제목의 이 광고는 최근 강화된 난민 심사 기준 때문에 노르웨이에 입국해도 강제로 추방될 수 있다는 내용으로 돼 있다.

아프간에서도 비교적 안전한 지역 출신이거나 노르웨이 입국하기 전 러시아 등 다른 국가에서 거주허가를 받은 경우가 '기준 미달'에 해당된다.

노르웨이 법무부는 "이번 광고는 사람들이 난민 입국을 알선하는 인신매매범들 손에 목숨을 맡기지 말라고 설득하기 위한 것"이라며 "그들이 노르웨이에 오더라도 다시 본국으로 송환될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난민 유입이 늘어난 노르웨이에서는 특히 아프간 출신 난민 신청자들이 급증, 시리아에서 온 난민보다 더 많아지는 추세다. 최근 3주간 아프간 출신의 난민 신청은 2천212건으로 시리아 출신(2천138건)보다 많았다.

노르웨이는 이와 함께 입국자의 서류 검사도 더 강화하는 등 국경 통제 수위를 높이기로 했다고 26일(현지시간) 밝혔다.

안데쉬 아눈센 노르웨이 법무장관은 "난민 유입에 대한 대응을 강화하기 위해 노르웨이와 유럽 대륙을 오가는 페리 여객선에 대한 한시적인 통제 조치들을 시행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그는 "(북극과 가까운) 국경지역들에 대한 통제도 강화된다"며 "필요한 서류 없이 노르웨이에 입국하려는 사람들의 유입을 방지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눈센 장관은 스웨덴과의 국경 역시 통제가 강화된다며, 공항 등 다른 입국 경로에 대한 추가적인 국경 통제 강화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노르웨이의 이러한 조치는 이웃 스웨덴이 난민 유입을 줄이기 위한 정책을 펴겠다고 발표함에 따라 난민들이 스웨덴 대신 자국으로 몰릴 것을 우려했기 때문이다.

앞서 24일 스테판 뢰프벤 스웨덴 총리는 난민 수용 능력이 한계에 이르렀다며 국경 통제를 강화하고 난민 거주 요건을 더 까다롭게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유럽 국가들은 중동과 아프리카 등지에서 밀려드는 난민의 물결이 끊이지 않자 국경통제와 난민·이민자 관리를 강화하고 이를 적극적으로 홍보하는 등 난민 유입을 통제하려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난민에 빗장을 건 헝가리는 지난 9월 레바논과 요르단 신문에 불법 입국을 엄히 다스리겠다는 광고를 냈고 덴마크 우파 정부도 같은 달 초 레바논 4대 일간지에 시리아 난민을 겨냥, '난민을 환영하지 않고 특별혜택도 없다'는 광고를 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