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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11월 26일 12시 01분 KST | 업데이트됨 2015년 11월 26일 12시 12분 KST

국정교과서 비판한 뉴욕타임스 사설에 대한 외교부의 입장

Gettyimageskorea

얼마전, 뉴욕타임스가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를 거론하며 한국의 민주주의를 우려하는 내용의 사설을 실었다는 소식이 전해진 바 있다.

논설위원들이 머리를 맞대고 쓴 신문사의 공식 입장인 '사설' 형식이었던 탓에 그 무게감은 외부 필자의 기고 등과는 비할 수 없이 컸다.

관련기사 : 이례적으로 한국 대통령을 비판한 '뉴욕타임스'의 사설(전문)

이에 대해 한국 외교부는 사설이 게재된 지 일주일 만인 26일, 처음으로 공식 입장을 밝혔다.

외교부는 정부의 역사교과서 국정화를 비판한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의 최근 사설 등에 대해 "이해를 도모하는 노력을 할 예정"이라고 26일 밝혔다.

조준혁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정부에서 항의나 해명 등 외교적 노력을 한 것이 있느냐'는 질문에 "그런 보도가 있는 것을 우리가 잘 알고 있다"며 이같이 답했다.

그는 "뉴욕타임스 측에 그런 것에 대해서 이해를 도모하고 우리의 입장을 밝히는 노력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구체적인 방식에 대해 다른 정부 관계자는 뉴욕 주재 총영사관 등이 뉴욕타임스 측에 정부의 입장을 설명한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11월26일)


외교부가 어떻게 '이해를 도모할 것'인지 분명하지는 않다. 다만 지난 2014년에 벌어졌던 '소동'을 떠올릴 때, 논리가 궁색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당시 외교부는 뉴욕타임스가 사설로 한국과 일본 정부의 교과서 수정 움직임을 비판하자 당당하게(?) 아래와 같은 '반론'을 낸 바 있다.

한국 정부는 역사 교과서 집필이나 검정 과정에 전혀 개입하지 않는다. 역사 교과서는 민간 출판사에 의해 발행되며, 그 뒤 학계 전문가들로 구성된 독립적이고 공정한 위원회가 합격 여부를 결정한다. 사실에 오류가 발견될 경우, 해당 교과서는 정부의 영향력과 무관한 학계 전문가 등 민간 위원회에 의해 수정 조치된다. 이는 세계 여러 나라들도 채택하고 있는 방식이다.

박근혜 대통령이 특정 정치적 시각을 반영하기 위해 고등학교 역사 교과서 재집필을 밀어붙이고 있다는 주장은 근거없는 이야기다. 게다가 역사에 대한 정부의 시각을 '반영'하도록 정부 당국이 공식 지침을 내리는 일본과 (그렇지 않은) 한국의 교과서 발행 과정을 비교하는 것은 무척 부적절하다. 심지어 일본은 식민지 시대와 제국주의 시절의 반인륜적 전범 행위에 대해 아직까지 진심어린 사죄를 하지 않고 있다. (뉴욕타임스 2월11일)

관련기사 : 다시보는 명언 : '한국은 정부가 교과서 집필에 개입하지 않는다! 한국은 일본과 다르다!'

이제 와서 외교부는 과연 무슨 말로 뉴욕타임스의 '이해를 도모'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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