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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11월 26일 09시 44분 KST | 업데이트됨 2015년 11월 26일 09시 52분 KST

터키와 러시아 사이의 긴장 관계가 ISIS와의 싸움을 어렵게 만든다

11월 13일 파리에서 130명이 사망한 테러가 있은 후 , 이른바 '이슬람 국가'( IS)라는 세력을 파괴하겠다고 다짐하는 세계 지도자들은 더 많아졌다. 그러나 터키가 11월 24일, 러시아 수호이-24 전투기를 격추하면서 일이 복잡해 졌다. 러시아 전투기는 시리아 상공을 날다가 터키 영공을 침범했다고 전해진다.

이 상황에 대해 당신이 알아야 할 사실을 모았다.

누구 책임인가?

turkey

수호이-24가 격추당시 어느 나라의 상공을 날고 있었는 지는 아직 명확하지 않다.

터키 정부는 수호이-24가 터키 영공을 침범했다고 한다. 터키 정부 관계자는 월드포스트에 ‘정체 불명의 항공기에게 국경에서 15km 이내 거리라고 여러 번 경고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번 공격에서 살아남은 러시아 파일럿은 11월 25일, 터키의 경고를 받은 적이 없다고 말했다. 러시아는 이번 격추가 시리아 영공에서 ‘계획된 도발’로 일어난 것이라 주장한다.

“우리 파일럿과 비행기는 터키에 어떤 위협도 가하지 않았다. 명백하다. 그들은 [IS를 상대로 한] 작전 중이었다.” 러시아 대통령 블라디미르 푸틴이 11월 24일에 말했다.

푸틴은 터키가 이번 사건 이후 직접 러시아와 대화하지 않고 NATO 국가들을 접촉하기로 한 것을 규탄하며 ‘러시아의 뒷통수를 치는 일’이라고 했다.

러시아 외무 장관 세르게이 라브로프는 터키가 불법 석유로 얻는 이득에 위협이 되기 때문에 그랬을 것이라 주장했다. 그는 러시아 전투기들이 IS의 석유 인프라를 폭격했고, 터키는 ‘석유 거래에서 이득을 취하기 떄문에’ 분노한 거라고 말했다.

세계 지도자들이 자제를 요구하다

jens stoltenberg

NATO 사무총장 옌스 스톨텐베르그

터키 - 러시아 간의 긴장 고조가 시리아 안정을 늦출 거라는 우려가 높다.

“우리는 이 사건 때문에 시리아 분쟁을 잠재울 작은 희망을 보였던 첫 대화에 차질이 생기지 않길 바라야 한다.” 독일 외무 장관 발터 슈타인마이어가 11월 24일에 말했다. 그는 터키와 러시아가 함께 책임을 질 것을 요구하기도 했다.

“우리에게는 침착함과 전쟁 규모를 축소하려는 의지가 필요하다. 지금은 심각한 상황이다.” NATO 사무총장 옌스 스톨텐베르그가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기자 회견에서 말했다. 그는 투명성을 높이고 이와 비슷한 사건을 막기 위해 러시아와 터키 간의 긴밀한 접촉도 요구했다.

“공공의 적은 ISIS이어야 한다”라고 그는 주장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 역시 시리아의 IS를 해체하는데 집중할 것을 촉구했다.

“러시아의 작전이 터키 국경과 아주 가까운 곳에서 이루어지며, 터키 및 여러 국가들이 지지하고 있는 온건 반군들을 공격하고 있다는 게 문제라는 걸 보여주는 사건이다.” 오바마는 11월 24일 프랑스 대통령 프랑수아 올랑드와의 공동 기자회견에서 이렇게 말했다.

러시아와 터키는 시리아 문제를 놓고 반목하고 있다

putin recep tayyip erdogan

터키 대통령 레제프 에르도안과 러시아 대통령 블라디미르 푸틴

터키는 시리아 대통령 바샤르 아사드의 사임을 촉구했지만, 쿠르드노동자당(PKK)과 쿠르드 인민수비대(YPG)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시리아 내 쿠르드 반군을 폭격한 적도 있다. 두 당 모두 쿠르드 자치를 위해 로비를 펼치고, 터키는 쿠르드 자치가 터키 내 쿠르드의 분리주의를 불러 일으킬 수 있다고 두려워 한다.

시리아의 쿠르드족은 시리아의 IS와 싸우고 있지만, 터키 대통령 레제프 에르도안은 터키 수도 앙카라에서 지난 달에 있었던 폭탄 테러의 책임을 IS와 시리아 쿠르드족에게 돌렸다.

반면 러시아는 아사드의 통치를 지지한다. 푸틴이 9월 U.N. 총회 연설에서 IS에 맞서는 국제적 연합을 지지했지만, 러시아의 시리아 공습은 아사드 정권을 강화하는 반군 대상 폭격이었다.

러시아와 시리아의 관계는 수십 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시리아의 하페즈 아사드 전 대통령이 1970년대에 집권했을 때, 그는 러시아와 무기 거래를 협상했다. 러시아는 현재 시리아의 최대 무기 공급국이다.

지정학도 연관이 있다. 푸틴이 아사드의 사임을 요구한다면, 아사드는 ‘미국의 압력 때문에 물러나는 것이 될 것인데, 푸틴은 그것 만큼은 용납할 수 없다.’고 모스크바 고등 경제 대학의 기오르기 미르스키가 이코노미스트에 말했다.

그 결과, IS와 싸우기 위한 국제 연합을 결성하는 게 더 어려워진다.

francois hollande putin

푸틴은 시리아의 라타키아 기지에 대공 미사일을 배치할 것을 11월 25일에 지시했다. 미사일이 배치되면 러시아는 터키 비행기를 더 정확히 격추시킬 수 있다. 러시아 국방부는 터키와의 군사 협약을 끊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러시아는 전쟁을 할 생각은 없다고 한다.

“우리는 터키와 전쟁을 할 생각은 없다. 터키 국민들에 대한 우리의 태도는 변하지 않았다.” 러시아 외무장관 세르게이 라브로프는 11월 24일에 이렇게 말하며 러시아는 스스로를 지킬 뿐이라고 덧붙였다.

외교 협회의 중동과 미국 연구원 스티븐 쿡은 ‘이것은 냉전과는 전혀 다르다’고 말했다.

“우리는 앞으로 푸틴의 위협을 많이 듣게 될 것 같다. 그러나 라브로프의 말처럼, 러시아와 터키 사이의 전쟁은 없을 것이다. 모스크바는 PKK, YPG를 지지하는 것으로 복수할 가능성이 높다.”

터키는 러시아와의 관계를 유지하고 싶지만 이번 사건에 대해 사과하지는 않는다고 아흐메트 다브토글루 총리가 11월 25일에 말했다.

“러시아는 우리의 이웃이자 친구이며 아주 중요한 파트너다. 우리는 이번 일로 러시아와의 관계를 끊거나, 긴장을 유발할 의도는 없다. 그러나 우리는 우리 국경을 보호할 권리가 있고 앞으로도 그 권리를 사용할 것이다.” 다브토글루 총리의 말이다.

한편 IS와의 싸움을 이끌고 있는 서구 국가들은 러시아 전투기가 이집트에서 IS에 의해 추락한 사건, 파리 테러 등이 러시아가 동맹에 참여하는 계기가 되길 바라고 있다.

올랑드는 11월 26일에 모스크바로 가 푸틴에게 IS와의 싸움에 동참하기를 독려하겠다고 말했다.

“올랑드는 긴장을 완화하고 러시아와의 군사 협력을 맺으려고 노력할 것이다.” 쿡의 말이다.

 

허핑턴포스트US의 How Tensions Between Turkey And Russia Are Making It Harder For The World To Fight ISIS를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