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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11월 25일 11시 26분 KST | 업데이트됨 2015년 11월 25일 11시 39분 KST

미국 천체물리학저널, 송유근 논문 철회했다

연합뉴스

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학교(UST) 에서 최연소 박사에 도전하고 있는 송유근(17)군이 미국 학회에 제출한 논문이 철회됐다.

11월24일(현지시각) 미국천문학회(America Astronomical Society, AAS) 홈페이지에 따르면 송군이 자신의 블랙홀 연구 논문을 게재했던 국제학술지 '천체물리학저널(ApJ:Astrophysical Journal)'이 송군의 논문을 '표절' 문제로 철회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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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절사실을 알리고 있는 ASS 홈페이지

송군의 비대칭·비정상 블랙홀의 자기권 논문 (Axisymmetric, Nonstationary Black Hole Magnetospheres: Revisited)은 송군이 제1저자 겸 공동 교신저자로 참여했고 박석재 한국천문연구원 연구위원이 제2저자 겸 공동 교신저자로 참여했다.

ASS가 지적한 문제는 이번 논문에 상당 부분을 인용한 제2저자의 논문 출처가 빠졌다는 점이다. 바로 박 연구위원 본인이 지난 2002년에 쓴 논문 '블랙홀 천체물리학(Black Hole Astrophysics, 2002)'으로, ASS의 판단으로는 이는 자기 표절에 해당한다는 것이다.

검토위원들은 저널 편집장에게 논문을 철회할 것을 지시하며 ASS 홈페이지에서 '표절과 재발행의 윤리지침'에 대해 다음과 같이 공지했다.

표절은 출처를 적절히 밝히지 않고 다른 논문의 글 등의 자료를 복제하는 것이다. 이런 자료는 문자 그대로 옮겼든, 수정하거나 다른 말로 바꾸어 썼든 간에 표절한 것으로 간주된다. 표절은 심각한 윤리적 위반이며, 표절 대상 자료가 이전에 발표된 적이 있다면 저작권법 위반이 될 수도 있다. 저자(혹은 저자들)이 예전에 발표했던 논문의 글을 다시 쓰는 것도 포함된다(즉 ‘자기표절’이 된다). 발표된 다른 저작물을 직접 인용하고 싶다면 원문 출처를 온전히 밝혀야 하며, 인용한 부분은 전부 따옴표에 넣어야 한다. 역사적인 이유로 직접 인용하는 것이 적절한 드문 경우를 제외하고는 직접 인용을 하지 말기를 AJ와 ApJ 저자들에게 권한다. 수치는 허가를 받은 경우에만 가져다 쓸 수 있으며, ApJ와 AJ 웹사이트에 나와있는 가이드라인에 따라 캡션으로 원 출처를 온전히 밝혀야 한다. (11월24일, , Astrophysical Journal Paper Retracted for Plagiarism, ASS)

이번 논문이 철회되면서 송군이 UST 졸업에 필요한 자격을 상실하게 돼 일단 내년 2월 졸업이 불가능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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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천문연구원(KASI) 박석재(오른쪽) 연구위원과 박갑동 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학교(UST) 학생처장이 25일 오후 대덕연구개발특구 내 UST 사이언스 홀에서 미국 학술지 '천체물리학저널'(Astrophysical Journal)이 송유근(17)군과 박 연구위원이 제출한 블랙홀 논문을 '표절'을 이유로 철회한 데 대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번 논문에서 제2저자인 박석재 연구위원이 부주의하게 자신의 논문을 인용해 이 같은 화를 초래한 것으로 보인다. 서울대 천문학 전공 출신의 한 인사는 허핑턴포스트코리아와의 인터뷰에서 “(박 연구위원이) 신중하게 생각하지 못해서 그런 것으로 보인다”며 “(송군을) 내버려뒀다면, 혼자 독창적으로 논문을 발표 할 수 도 있을텐데...”라고 안타까워했다.

디시인사이드와 일간베스트 저장소 등에서 천체물리학 전공자들이 2015년 송유근·박석재 논문과 2002년 박석재 논문의 유사성에 대해 문제를 제기할 때만 해도 박 연구위원은 자신의 주장을 자신했다.

MBN 11월25일 보도에 따르면 박석재 박사는 지난 20일 "유근이 논문과 제 발표자료는 많은 부분이 같거나 유사해 일반인은 표절로 의심할 수 있다"며 "하지만 유근이가 유도해낸 편미분방정식 부분은 이 논문의 핵심이며 이는 의미있는 학문적 성과다. 저널에서도 이를 인정한 것"이라며 표절 의혹을 강력히 부인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