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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11월 23일 12시 35분 KST | 업데이트됨 2015년 11월 23일 12시 37분 KST

이쯤에서 다시보는 'YS는 못말려' 개그

현직 대통령을 소재로 한 정치유머집 'YS는 못말려'가 다음주 초 나온다. 화제의 대상으로 삼는 것만으로도 '불경죄'로 다스리던 통치권자를 우스개의 대상으로 삼은 이번 유머집은 출간 자체만으로도 문민시대의 달라진 분위기를 실감케 한다. (경향신문 1993년 4월10일)

김영삼 현직 대통령을 소재로 한 유머집 'YS는 못말려'가 청와대로부터도 싫지 않은 반응을 얻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주목.

청와대로부터 "대통령이 국민들로부터 사랑을 받고있다는 이야기"라며 긍정적인 코멘트를 얻은 나래미디어는 책이 발간된 13일 오후 4시 'YS는 못말려' 20권을 이경재 공보수석에게 정식으로 전달. (매일경제 1993년 4월14일)

출간 한 달만에 35만부 이상이 팔려나간 'YS는 못말려'로 톡톡히 재미를 본 미래미디어가 'YS는 못말려2'를 펴냈다.

1권이 개그작가 장덕균씨의 창작집인데 비해 2권은 현상공모에 응모한 4천2백여편 가운데 2백여편을 가려 뽑아 실은 점이 특징. (경향신문 1993년 6월1일)

ys

당시 신문들은 'YS는 못말려'의 출간을 이렇게 평가했다. 김영삼 전 대통령 서거 이후, 언론들도 당시의 사건을 소개하며 그가 공개적인 풍자의 대상이 된 첫 번째 '문민 대통령'이었다고 전했다.

책에 담긴 가상의 'YS식 개그'는 당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이런 식의 개그들이다.

YS가 정치공작의 대명사인 안기부의 기구를 축소하고 안기부장의 국무회의 불참을 지시하자, 기자들이 그 배경에 대해 물었다.

'안기부장의 국무회의 참석은 통사적인 관례였는데 불참토록 한 이유가 뭡니까?'

그러자 YS는 아주 당연하다는 듯이 대꾸했다.

'몰라서 묻나? 장관들이 대통령과 회의한느데 부장이 어떻게 자리를 차지하고 앉을 수 있노?' 국장도 이 자리에는 못 끼는데.

절친한 친구와 대통령에 당선된 YS의 통화.

'축하한다. 드디어 당선이 됐구만. 부인도 그리 고생하더니 이제 퍼스트레이디가 되었구만.'

그러자 YS가 화들짝 놀라며

'그게 무슨 소리꼬. 우리 집사람이 언제는 퍼스트 아니었나. 우리 집사람은 절대 세컨드가 아니다'

국민의 복지향상에 주력하고 있는 YS가 관계자들을 불러 구체적인 방법에 대해 논의했다.

'현재 부분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국민연금 제도를 전국민으로 확대 시행해야 합니다. 그게 복지향상을 위한 첫걸음이라고 생각합니다.'

관계 장관의 한결같은 발언에 YS는 눈살을 찌푸리며 고개를 저었다.

'국민연금? 안 된다. 내가 야당시절 가택연금을 당해봐서 아는데 국민을 연금시키면 국민들이 싫어한다. 아마 모르긴 몰라도 들고 일어날기다.'

발음이 좋지 않았던 YS가 어느 날 연설을 하게 되었다.

YS : "이대한 제주시민 여러분! 이 제주를 세계적인 강간 도시로 만들겠습니다!"

연설을 듣고있던 외무부 장관이 깜짝 놀라며 대통령에게 귀속 말로

외무장관: "각하! 강간이 아니라 관광입니다!"

연설 중 끼어든 외무장관이 매우 괘씸한 듯

YS : "애무장간은 애무나 잘해요"


당시에는 동명의 '게임'이 등장하기도 했다. 몇몇 트위터 이용자들은 'YS는 못말려'를 추억하며 나름의 감상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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