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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11월 22일 05시 51분 KST | 업데이트됨 2015년 11월 22일 05시 51분 KST

김무성 "우리 모두 상주" 오열하다(조문 사진 모음)

연합뉴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22일 오전 8시40분께 김영삼 전 대통령의 빈소인 종로구 연건동 서울대병원으로 달려갔다. 김 대표는 1983년 김 전 대통령을 찾아가 정치에 입문해 ‘상도동계’, ‘민주계’의 핵심 멤버로 꼽혔고, 스스로 이를 자랑스럽게 여겨왔다.

김 대표는 빈소에 들어서며 기자들과 만나 “김영삼 대통령은 우리 사회의 민주화를 실질적으로 이루신 정치지도자였다”며 “특히 문민정부를 여신 대통령이셨고 대통령 재임 시절에 그 누구도 흉내내지 못할 위대한 개혁업적을 만드신 불세출의 영웅이시다”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어 “가슴 아프다. 저는 김영삼 대통령의 정치적 아들입니다. 고인 가시는 길을 정성을 다해 모시겠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상주 역할을 하시겠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그렇다. 우리 모두 상주다”라고 말했다.

김영삼 전 대통령 빈소

김 대표는 충격이 큰 듯 국화 한 송이를 헌화한 뒤 향을 피우려다 손이 떨렸는지 향을 떨어트리기도 했다. 김 대표는 빈소에서 김 전 대통령의 영정 앞에 큰절을 두번 한 뒤 털썩 주저앉아 큰 소리로 울음을 터뜨렸다. 그 뒤 상주인 김 전 대통령의 차남 현철씨를 부둥켜 안으면서도 눈물을 흘렸다. 현철씨는 “너무 쉽게 가셨다”며 김 전 대통령이 숨지기 직전 며칠간 몸이 급속도로 악화한 상황을 김 대표에게 설명했다.

김 대표는 이어 내실로 자리를 옮겨 김수한 전 국회의장과 만나서도 서로 부둥켜 안은 채, 밖에서 소리가 들릴 정도로 오열했다. 내실에서 김수한 전 의장과 김 대표, 서청원 최고위원 등은 현철씨와 함께 서울 동작동 국립현충원 내에 미리 봐둔 장지 두 곳 가운데 어느 곳으로 할지 등 향후 장례절차를 의논했다. 김 전 의장과 김 대표는 두어달 전 국립현충원을 방문해 장지를 살폈고, 현철씨도 나름대로 장지를 봐둔 것으로 전해졌다. 김 대표와 현철씨는 “함께 다시 현충원에 가서 장지를 보는 게 좋겠다”는 대화를 나눴다.

김대중 전 대통령과 함께 ‘3김 시대’의 한 축이었고 정치적 경쟁자이자 협력자였던 김종필 전 국무총리는 오전 8시50분께 휠체어를 타고 나타나 조문했다. 김 전 총리는 임종 직전의 상황을 물었고 현철씨는 “가수면 상태에서 돌아가셨다”고 설명했다. 현철씨는

이어 김 전 총리에게 “사실 아버님이 (총리님) 걱정을 많이 하셨다”고 했고 김 전 총리는 “나도 이제 여생이 얼마 안 남았는데…”라고 말했다. 김무성 대표에게 “심려가 많았다”라고 말했다. 김 전 총리는 “신념의 지도자로서 국민 가슴에 영원히 기억될 분”이라며 “더 살아있으면 좋았는데 애석하기 짝이 없다”고 고인의 넋을 기렸다. 김 전 총리는 조문 뒤 김무성 대표와 악수를 나눈 뒤 김 대표의 손을 자신의 입에 맞춰 각별한 애도를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