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2015년 11월 20일 12시 56분 KST | 업데이트됨 2015년 11월 20일 12시 57분 KST

[화보] 이 사람들이 바로 '가까이 하면 위험하다'는 시리아 난민들이다

syria

난 주 파리에서 살상 테러가 일어난 후, 조치가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이는 미국인들과 미국 정치인들이 많다. 그러나 그들이 원하는 조치가 무엇인지, 그렇게 해서 뭘 얻겠다는 것인지는 어려운 문제다.

일부 주지사들, 공화당 대선 후보들은 놀라고 두려워하며 우리가 맨 먼저 시리아 난민들에 대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들은 파리 테러와의 연관이 밝혀지지 않은 사람들의 입국을 거부하고 싶어한다.

수사관들은 자살 폭탄 테러범 한 명의 시체 옆에서 시리아 여권을 발견했는데, 나중에 그것이 위조된 것이라고 발표했다. 그러나 테러범들은 전부 유럽 국적이었고, 한 독일 당국자는 이번 테러를 저질렀다고 주장하는 IS가 난민들을 향한 이슬람 혐오적 반발을 일으키려고 일부러 시리아 여권을 사용했을 거라 추정했다.

무슬림 세계와 서구 사이의 ‘문명 간의 충돌’을 유발하려는 IS의 더 큰 목표와 연계된 것일 수 있다. 그리고 그 여권이 이러한 계획의 일부로 의도된 것이든 아니든 간에, 안보 전문가들은 우리가 테러와 전쟁을 피해 도망치는 시리아 난민들에게 등을 돌림으로써 IS가 원하는 것을 주고 있는 것이라 말한다.

테러 공격 이후 경계 수위를 높이고 싶어하는 것은 이해가 가지만, 고국을 떠난 4백만 명이 넘는 시리아 난민 중 10만 명을 안전하게 받아들이는 게 불가능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의 수사는 그저 조심하자는 정도를 넘어선다.

시리아 인들 – 공화당에 의하면 기독교 시리아인은 해당되지 않는다지만 – 이 저지를 수 있는 테러를 의논하는 와중에, 전 아칸소 주지사 마이크 허커비(공화당)은 이번 주에 “이제 정신 차리고 팔라펠을 조심해야 한다”고 발언했다.

“자유의 여신상은 ‘너희의 지치고 피곤한 사람들을 우리에게 데려와라’라고 말하지, ‘너희의 테러리스트들을 데려와서 여기 들어와 이웃, 카페, 콘서트 홀을 폭발하게 하라’라고 말하지는 않는다.” 허커비의 말이다.

이런 식의 싸잡이 이슬람 혐오는 시리아 난민을 눈 앞의 적으로 보게 만들려는 목적을 가지고 있다. 잠시 민간인 행세를 해서 미국에 난민 자격 신청을 하고, 선택되어, 최고 2년까지 걸릴 수 있는 엄격한 심사 절차를 거쳐 마침내 미국에 재정착해 감시에 적발되지 않고 휴면기를 보내며 짬을 보다가 때가 되면 행동할 IS 대원으로 취급하는 것이다. 어처구니없는 소리로 들리는가? 어처구니없는 소리가 맞다. IS 대원들로선 관광 비자를 얻는 게 훨씬 쉽다.

그러나 이렇게 공포를 부추기는 말을 믿는 미국인들이 참 많다. 이런 주장은 그런 미국인들에게 시리아 난민들이 과격화된, 군사 훈련을 받은, 미국 국내에서 전투를 벌이고 싶어 안달이 난 무슬림 남성들이라는 이미지를 심는다. 그건 사실이 아니다. 유엔 난민 고등 판무관이 보여주는 집을 떠난 시리아인들의 모습은 이렇다.

syria

시리아 난민의 성비는 대략 50 대 50이다. 시리아 난민 중 11세 미만의 비율은 40%에 가깝다. 절반 이상이 17세 미만이다. 18세에서 59세 사이의 남성은 22%다.

그리스나 이탈리아로 위험한 항해를 거쳐 유럽으로 간 80만 명 이상의 난민 중 남성들이 더 많다는 것은 사실이다. 유럽을 향하는 난민 중 절반 정도는 시리아인이지만, 불안정과 폭력이 만연한 아프가니스탄, 이라크, 에리트레아, 나이지리아 등의 국가들에서 온 난민들도 많다.

시리아 난민의 인구 구성이 어떻게 되든 간에, 미국인들 상당수는 무슬림이 너무 무섭거나 미워서 이 논쟁의 중심에 있는 기본적인 인간애의 문제를 보지 못하고 있다. 4년 반 동안 계속되고 있는 내전으로 시리아인 20만 명 이상이 죽었고, 그 중 수만 명이 민간인이다. 그들이 필사적으로 탈출하고 있는 지옥이 그런 곳이다. 그래서 비교적 안전한 초만원인 난민 캠프로, 혹은 보다 안정적인 머나먼 유럽이나 미국으로 목숨을 걸고 탈출하고 있는 것이다.

미국이 중동에 살던 사람들에게 피난처를 제공하는 데 대해 겁나는 사람들이 있다면, 이제까지 미국이 받아들인 2천 명 이상의 시리아 난민들 중 싸울 수 있는 나이의 독신 남성은 2%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말해주고 싶다. 이건 미 국무부가 밝힌 사실이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17일 직설적으로 말한 바와 같이, 미국의 중심을 이루는 원칙을 버리자고 말하는 사람들은 주로 ‘과부와 3살짜리 고아를 두려워하는’ 사람들이다.

우리가 받아들일지도 모르는 ‘위험한’ 사람들은 이런 사람들이다.

Photo gallery시리아 난민들 See Galle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