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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11월 20일 07시 26분 KST | 업데이트됨 2015년 11월 20일 07시 35분 KST

따뜻한 겨울을 위한 단 하나의 제품 '곰 침낭'(사진)

일본 아티스트 에이코 이시자와(Eiko Ishizawa)가 만든 '곰 모양 침낭'이 다시금 인터넷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이시자와가 2007년 가짜 털, 고무, 지퍼, 천 등으로 만든 이 '곰 침낭'은 꽤 사실적으로 보인다는 이유로 많은 이들에게 놀라움을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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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IKOISHIZAW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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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IKOISHIZAWA

똑같은 제품은 아니지만, 곰 침낭을 입고 침대에 누우면 이런 모습일 것이다.

이시자와가 이 침낭을 만든 건, 캠핑가서 다른 사람에게 즐거움을 주기 위해서도, 곰의 공격을 대비해 위장하기 위해서도, 난방비를 아끼기 위해서도 아니었다.

홈페이지에 나와있는 작품설명에 따르면, 그녀는 2006년에 일어난 한 사건에 영감을 받아 이 작품을 제작했다고 한다. 독일 주간뉴스 잡지 슈피겔의 당시 보도에 따르면, 독일 바이에른에는 170년 만에 살아있는 곰 '브루노(Bruno)가 등장했다고 한다. 하지만 농가의 가축을 잡아먹고 소란을 피워 독일 정부는 곰을 사냥해도 된다는 방침을 발표했다. 당시 동물 애호가, 시민, 정부 사이에서는 브루노를 사살하느냐 살리느냐 논쟁이 벌어졌고, 마침내 브루노는 한 사냥꾼에 의해 사살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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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자와는 자신의 '곰 침낭'으로 인간이 야생동물에 대해 취하는 모순적인 관계를 조명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실제로 모순적인 일이 있기도 했다. 오마뉴스의 2006년 기사에 따르면 독일 바이에른주 환경부장관 르너 슈나파우프는 “바이에른 주는 밤색곰 브루노를 환영한다”고 말했지만 브루노가 말썽을 피우자 "사냥을 허용한다"고 입장을 변경했기 때문이다.

곰 브루노의 이야기를 알고 나면, 브루노의 비극에 헌정하는 침낭이 그저 유쾌하게 다가오진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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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 The Dod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