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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11월 19일 05시 53분 KST | 업데이트됨 2015년 11월 19일 06시 03분 KST

역사교과서 찬성 서명지, 4만장 무더기 인쇄됐다

연합뉴스

역사교과서 찬성 서명지 4만여장이 국정화 행정예고 마지막날에 서울의 한 인쇄소에서 무더기로 인쇄돼 교육부로 전달됐다는 보도가 나왔다.

경향신문 11월 19일 보도에 따르면 “‘올바른 역사교과서 국민운동본부(올역사)’라는 정체불명의 단체가 마감 직전 트럭에 싣고 교육부에 간 수십 개의 박스들 개개인의 찬성 의견서가 담긴 것이 아니라 국정화 지지 세력이 일괄적으로 출력한 인쇄물이 대거 포함된 것”이라며 “‘올역사’ 구성을 주도해 온 인물은 양정호 성균관대 교육학과 교수”라고 보도했다.

양 교수로부터 주문을 받은 인쇄소 관계자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지난 2일 오전에 ‘오늘 밤 12시 전 세종시 배달까지 끝내야 한다’는 4만부의 인쇄물 주문이 급하게 들어와서 작업해 교육부에 전달했다. 주문자가 넘겨준 파일로 밤 9시 넘어서까지 출력 작업을 했고, 대여섯 곳(인쇄소)에서 택배로 전달받은 인쇄물까지 합쳐 교육부에 배달했다. 트럭도 우리가 빌렸다. (올역사) 스티커가 붙은 박스들이 우리 인쇄소에 전달됐고, 인쇄물을 거기에 담아 교육부로 보냈다. 주문한 대로 급히 출력만 해서 보냈을 뿐 내용은 모른다”(경향신문, 11월 15일)

양 교수는 경향신문의 질문 요청에 응답하고 있지 않는 상황이다.

앞서 유령단체의 서명지가 무더기로 배달돼 의혹이 인 바 있다. 한겨레 11월 14일 보도에 따르면 강희용 새정치민주연합 부대변인은 14일 브리핑을 통해 “적법하게 이뤄져야 할 행정절차에 국민의 여론을 왜곡하기 위해 ‘조작된 서명부’를 작성한 것은 명백한 공무집행방해죄에 해당한다”며 “사법 당국이 수사에 나서야 할 일”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