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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11월 18일 11시 54분 KST | 업데이트됨 2015년 11월 18일 11시 54분 KST

파리 11구의 부모들은 테러에 대한 아이들의 감정을 그림으로 그리게 했다(사진)

paris

파리 – 프랑스 교육부는 교사들에게 11월 13일의 사건을 학생들과 어떻게 의논하면 좋을지에 대한 지침을 내렸다. 하지만 직접 나선 부모들이 있었다. 파리 11구에서는 카오루 와타나베라는 한 어머니가 이웃 아이들을 모두 초대해 이번 테러 사건에 대한 자신의 감정을 그림으로 그리도록 도와주었다.

그림 중에는 깨진 심장과 비석도 있었다. 하지만 태양, 온전한 빨간 심장, 장 쥘리엥이 그린 파리의 평화 그림도 있었다. 테레 이후 사람들이 겪게된 감정만큼이나 많은 그림들이 있었다. 이 그림들로 아이들은 다른 방식으로는 표현하기가 불가능한 것들을 표현할 수 있었다.

“두 딸과 함께 친구 집에 있다가 사건 소식을 들었어요. 그날 밤, 같은 건물에 사는 가족들이 아이들과 함께 밖에 나가 있었죠. 그들은 아무것도 보지는 못했지만 소리를 들었어요. 그날 사람들은 그 지역을 가로질러 집까지 걸어와야 했죠.” 와타나베는 허핑턴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이 건물의 아이들은 아주 친하게 지내는데, 나는 아이들이 자신의 감정을 전부 다 표현하지 못하고 있다고 느꼈어요. 아이들은 스트레스를 받고 있었죠. 4살 난 내 딸은 우리에게 TV를 보지 말라고까지 했었어요.”

이런 감정들을 발산할 기회를 주기 위해 와타나베는 자신이 잘 아는 방법을 쓰기로 했다. 아트 테라피였다.

“받아들이기 힘든 사건이 있을 때 그림을 통해 중재하는 법을 알려드립니다.” 와타나베는 일본어로 ‘기쁨과 조화’를 의미하는 키-와(Ki-Wa)라는 웹사이트를 만들었다. 그녀는 자신이 사는 건물에서 이전에도 이러한 방법을 쓴 적이 있다고 했다.

이웃에 사는 다른 엄마인 마리 소피 브와뱅은 곧바로 와타나베와 손을 잡았다. “내 큰 딸이 자기 친구가 이걸 조직하고 있다고 알려주었어요. 각자 아파트에 틀어박혀 있는 것보다는 모두 모여서 그림을 그리는 게 좋을 것 같았죠. 그림은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할 수 있는 일이니까요.”

와타나베는 아이 9명을 아파트로 초대해 파스텔을 주고 그림을 그리게 했다. “혼자 그려도 되고 같이 그려도 된다고 했더니 아이들은 같이 그리고 싶어 했어요. 아이들은 자기들이 함께 있어야 한다고 했어요. 4살에서 13살 사이의 아이들인데, 이 나잇대의 아이들은 무슨 일이 일어난 건지 이해하지 못해도 공포나 분노는 똑같이 느껴요. 자기들이 사는 동네에서 일어난 일이기 때문이죠. 아이들은 아주 민감해요. 그 감정을 붙든 채 트라우마를 형성하는 것보다 스스로를 치유하기 위해서라도 표현하는 게 훨씬 좋지요.”

마리 소피 브와뱅은 자신의 7살 난 딸이 “우는 사람들과 비석을 그렸다”고 전했다. 또 무덤 위에 놓인 꽃다발을 그렸다고 한다. “아이가 나름대로 생각하는 방식이 그림에 담긴 것 같아요. ‘무슨 일이 일어나도 그때마다 기쁨이 함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거죠.”

이 그림은 지금도 와타나베의 집에 있다. 그는 11구 구청장에게 그림을 전달하고 싶다고 말했다.

“아이들은 굉장히 자랑스러워 했어요. 그림을 보며 자부심을 느끼고 하나가 된 것 같았죠. 아이들은 모두 평화와 사랑을 원해요. 아이들은 평화로운 삶을 살 수 있어야만 해요.”

아래의 사진을 통해 아이들이 그림을 그리던 풍경을 감상해보자.

Ces enfants dessinent une fresque pour exprimer leurs émotions


 

허핑턴포스트프랑스의 PHOTOS. Une maman du 11e arrondissement a invité les enfants à dessiner leurs émotions를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