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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11월 18일 09시 14분 KST | 업데이트됨 2015년 11월 18일 09시 18분 KST

경찰, '이슬람 테러단체 추종' 국내 불법체류 인도네시아인 체포

경찰이 국내 체류 인도네시아인 A씨를 불법체류 등의 혐의로 체포했다고 18일 밝혔다. 경찰은 A씨가 '이슬람 극단주의 테러단체'를 추종해왔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경찰은 충남 자택에서 A씨(32)를 체포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사문서위조 및 출입국관리법 위반 혐의다.

경찰에 따르면, 2007년 위조 여권을 이용해 국내에 입국한 A씨는 최근 수개월 동안 자신의 SNS에 이슬람 극단주의 테러단체 중 하나인 '알 누스라'를 지지하는 글을 올렸다.

2007년 위조여권으로 입국한 A씨는 올해 4월 국내에서 산행을 하던 중 알 누스라 깃발을 흔들며 이 단체를 지지하는 영상을 촬영하고 SNS에 올린 것으로 조사됐다.

또 지난달에는 서울 종로구 경복궁에서 알 누스라 상징 로고가 새겨진 모자를 쓰고 사진을 촬영하고서 역시 SNS에 올린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프랑스 파리 연쇄 테러와 관련한 애도 물결에 대해 "40만명의 시리아 민간인이 사망했는데도 무반응인 반면 누구의 소행인지 특정되지 않았는데 프랑스를 위해 기도하는 것은 너무한 처사"라며 불쾌감도 나타냈다. (연합뉴스 11월18일)

al nus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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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A씨의 주거지에서 '보위 나이프' 1점과 M16 모형소총 1정, '이슬람 원리주의 서적' 다수를 발견해 압수했다고 밝혔다. 타인 명의의 현금카드와 통장 등도 압수됐다.

A씨가 추종했다고 경찰이 밝힌 알 누스라는 2012년 국제 테러단체 알카에다의 시리아 지부로 조직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슬람국가(IS)와 뿌리는 같지만, 현재 IS와는 경쟁적 관계에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2013년 알카에다와 연계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당시 이 단체의 지도자 아부 무함마드 알골라니는 미국의 '특별 지정 국제 테러리스트' 명단에 올랐다.

IS의 전신인 '이라크이슬람국가'(ISIL)가 알카에다 이라크지부(AQI)에 뿌리를 두고 있다는 점에서 IS와 알누스라 전선은 같은 뿌리를 둔 조직이라고 볼 수 있지만, IS가 지난해 초 알누스라 전선과의 갈등 끝에 알카에다에서 퇴출된 이후엔 반목하는 사이다. (연합뉴스 11월1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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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가 개인적으로 이 단체에 대한 '지지행위'를 벌인 것인지, 아니면 그들로부터 훈련을 받거나 현지와 직접 연락을 주고 받으며 테러 등의 행위를 모의했는지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한편 국정원은 이날 국회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지난 2010년 이후 국제 테러조직과 연계됐거나 테러 위험인물로 지목된 국내 체류 외국인 48명을 적발해 강제 출국조치 했다고 밝혔다.

이 중 인도네시아인 1명은 강제 출국된 뒤 IS에 가입해 활동하다가 사망했다고 국정원은 전했다. 그는 출국 전 대구 성서공단에서 근무했던 것으로 파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