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2015년 11월 17일 09시 14분 KST | 업데이트됨 2015년 11월 17일 09시 29분 KST

'기독교 시리아 난민만 받아야 한다'는 미국 공화당 주장에 대한 오바마의 일갈

ASSOCIATED PRESS
President Barack Obama speaks during a news conference following the G-20 Summit in Antalya, Turkey, Monday, Nov. 16, 2015. (AP Photo/Susan Walsh)

미국 공화당이 집권하고 있는 23개주가 시리아 난민을 받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민주당이 집권한 뉴햄프셔도 이 행렬에 동참했다. 최근 벌어진 파리 테러의 용의자 중 한 명이 시리아 출신이라는 보도에 따른 것.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시리아 난민 1만명 이상을 수용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이미 여러 차례 반대 입장을 밝혀왔던 미국 공화당 대선주자들도 다시 한 번 난민 수용 반대를 주장하고 나섰다.

테드 크루즈(텍사스) 상원의원은 "기독교인들이 테러를 저지를 유의미한 위험은 없다"고 말했고, 벤 카슨도 "중동 출신들을 미국에 데려오는 것은 엄청난 실수"라고 주장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는 시리아 난민이 이슬람국가(IS) 대원일 수도 있다며 "대통령이 되면 이들을 모두 시리아로 돌려보낼 것"이라고 말했으며, 젭 부시는 '철저한 검증'을 통해 기독교인 시리아 난민만 받아들여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Obama Says Screening Syrian Refugees Based on Religion is 'Shameful' - Mashable News

오바마 대통령은 이런 공화당의 주장을 "부끄러운 일"이라고 비난했다. 다음은 오바마가 G20 정상회의에 참석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한 말이다. (전문은 여기에서 볼 수 있다.)

"기독교인만 수용하고 무슬림은 안 된다는 그런 얘기를 들을 때, 정치 지도자들이라는 사람들이 전쟁으로 피폐해진 나라에서 도망쳐나오는 사람들의 종교를 확인해 수용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고 말하는 걸 들을 때, 그들 중 몇몇은 자신들의 가족이 정치적 탄압으로부터 탈출해 (미국의) 도움을 받아 혜택을 누렸디는 점을 고려했을 때, 그건 정말 부끄러운 일입니다. 그건 우리의 방식이 아닙니다. 그건 미국이 아닙니다. 우리의 연민에는 종교가 없습니다."

obama

"많은 난민들이 테러리스트들의 희생자라는 사실 또한 기억해야 합니다. 그들이 탈출하는 것도 바로 테러리스트들 때문이죠. 난민들의 눈 앞에서 문을 닫아버리는 건 우리의 가치와 맞지 않는 일입니다. 미국은 필사적으로 안전을 찾는 난민들을 받아들이면서도 우리의 안전을 지켜낼 수 있습니다. 우리는 두 가지 모두를 할 수 있고, 또 그렇게 해야 합니다."

"유럽인이든, 미국인이든, 우리가 지키려는 가치, 이슬람국가(IS)를 상대로 싸우며 우리가 지켜내려고 하는 가치는 바로 신념에 따라 누군가를 차별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우리와 다르다는 이유로 누군가를 죽이지 않습니다. 그게 바로 그들과 우리의 다른 점이지요."


파리 테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