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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11월 14일 06시 47분 KST | 업데이트됨 2015년 11월 14일 06시 56분 KST

‘응답하라 1988'에는 소리만 나왔던 ‘내 귀에 도청장치' 방송사고(동영상)

11월 13일 방영된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88’에는 한국 방송 뉴스 역사상 전설로 꼽히는 방송 사고가 언급됐다. 성덕선의 가족들이 저녁식사를 하며 ‘MBC 9시 뉴스’를 보던 도중 보게 되는 방송사고다.

1988

드라마에는 재연된 소리만 나왔지만, 당시 실제 이 방송사고를 접했던 사람들은 어떤 사건인지 알고 있을 것이다.

‘네이버 뉴스 라이브러리’의 ‘한겨레 신문’ 1988년 당시 기사에 따르면, 실제 사건이 벌어졌던 건 1988년 8월 4일이었다. 그는 여의도 MBC 건물 남쪽에 있던 공사장 철문을 넘어 침입한 후, 비상계단을 통해 뉴스 부조정실까지 접근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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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네이버뉴스라이브러리

보도에 따르면, 이 청년은 가리봉동에 사는 24살의 소모씨로 정신병력이 있었다고 한다. 그는 경찰진술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지난해 7월 직장동료들과 공을 차다가 오른쪽 귀 고막이 터져 치료를 받은 뒤에도 귀에 진통을 느껴 의사가 귀에 도청장치를 했다고 생각하게 됐다. 나는 감시를 당할 이유가 없는데 내 귀에 도청장치를 하다니 너무 서럽다.”

이 사건은 1990년 9월, ‘시민 조갑출’이란 제목의 연극으로 무대에 오르기도 했다. ‘동아일보’가 1990년 9월 7일에 보도한 바에 따르면, “이 작품은 개인의 자유가 알게 모르게 제한되고 비인간화되어가는 사회속에서 소시민이 얼마나 비극적으로 일그러지는가를 보여주는데 초점을 맞추었다”고 한다.

또한 1996년 결성된 4인조 록 밴드 ‘내 귀에 도청장치’의 그룹명이 되기도 했다. ‘위키백과’에 따르면 이들은 “'내 귀에 도청장치를 달아 자신 내면의 소리를 듣는다”란 의미를 담았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