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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11월 13일 06시 29분 KST | 업데이트됨 2015년 11월 13일 06시 33분 KST

금천교 기름 떡볶이 할머니, 생전에 전 재산 기부했다

서울 종로구 금천교시장 초입에는 40년 넘게 기름 떡볶이를 팔아온 김정연 할머니가 있었다. 향년 98세인 김 할머니는 지난 11월 3일, 별세했다. 사인은 폐암이었다.

그동안 이곳에서 떡볶이를 먹었던 사람들이 김 할머니를 추모하는 가운데, YTN은 11월 13일, 생전의 “김 할머니가 전 재산을 기부하고 떠나셨다”고 보도했다.

“기초생활 수급자였지만, 어려운 학생들을 위해 선뜻 등록금을 내주기도 하셨고요. '행복한 유산 캠페인'에 동참해 전세금 8백만 원, 예금 천5백만 원을 기탁하기도 했습니다.”

seoul

이곳의 단골이었다는 ‘한겨레’의 박미향 기자가 기사를 통해 전한 바에 따르면, 한국전쟁 전, 개성에서 잠시 서울로 왔다가 고향으로 돌아가지 못한 김 할머니는 평소 “북에 두고 온 세 딸을 그리워했다”고 한다.

“김 할머니는 유난히 학생들에게 후했다. 가정형편이 어려워 보이는 아이들에게는 돈을 받지 않고 떡볶이를 주는가 하면 심지어 꼬깃꼬깃 접은 돈을 건네기도 했다.”

이 기사에 따르면, 김 할머니는 “지난 7월 14일 서울 종로구 사직동 김찬식 동장과 변호사 입회 아래 자신의 전 재산을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유언을 남겼다”고 한다. 종로구 사회복지협의회는 이 돈으로 김 할머니 이름의 장학 사업을 운영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