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2015년 11월 12일 17시 23분 KST

수치 야당, 대통령 후보 3명 중 2명 지명권 획득 임박

AP

미얀마 총선 중간 개표 결과 아웅산 수치 여사가 이끄는 제1야당인 민주주의민족동맹(NLD)이 대통령 후보 3명 중 2명을 지명할 수 있는 의석을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치 여사가 압승을 눈앞에 둔 가운데 테인 세인 미얀마 대통령이 평화적인 권력 이양 방침을 공식 천명하고 나서 53년에 걸친 군부 독재도 종지부를 찍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수치 여사의 대화 제의에 테인 세인 대통령, 민 아웅 흘라잉 군 최고사령관, 슈웨 만 국회의장 등이 응해 미얀마 '빅 4' 회동도 성사돼 권력 이양을 위한 큰 그림이 그려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12일 AP통신은 미얀마 선거관리위원회의 발표를 근거로 이날 현재 NLD가 대통령을 단독으로 배출할 수 있는 단독과반 의석인 329석에서 3석 모자란 326석을 확보했다고 전했다.

124

AP는 NLD가 하원에서 243석, 상원에서 83석을 확보했으며 이날 오후 개표 결과가 추가로 발표되면 대통령 단독 배출이 가능한 '매직넘버(329석)'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했다.

dpa 통신은 NLD가 대선 후보를 낼 수 있는 상원, 하원, 군부 의원단 가운데 상원과 하원을 장악하게 됐다고 전했다.

상하원 합동총회에서 3명의 후보를 상대로 투표를 해 최고 득표자가 대통령이 되고 나머지 2명은 부통령이 된다.

미얀마는 지난 8일 총선 투표를 하고 나서 4일이 지났으나 선관위의 개표가 늦어져 집계 주체에 따라 개표 결과가 들쭉날쭉한 실정이다.

Photo gallery 미얀마 총선 See Gallery

선관위는 개표가 지연되고 있다는 일각의 비판과 관련해 "지체없이 결과를 발표하겠다"며 부정 의혹이 제기된 52개 사항에 대해 신속히 조사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수치 여사의 대화 제의를 테인 세인 대통령이 수락한 데 이어 민 아웅 흘라잉 군 최고사령관도 응해, 슈웨 만 하원 의장을 합해 4자 회담이 열릴 예정이다.

민 아웅 흘라잉 장군은 12일 군 지도자들과 만난 뒤 "군은 선거 후 기간에 새 정부와 협력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선거 결과를 존중하고 국민의 투표에 나타난 민의를 수용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그는 지난 11일 군의 공식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NLD의 다수 의석 확보를 축하한다"며 공식 개표 결과가 발표되면 수치 여사와 면담할 것이라고 밝혔다.

테인 세인 대통령도 평화로운 권력 이양을 다짐하고, 앞으로 일정에 따라 정권을 넘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aung san suu kyi

aung san suu kyi

그는 선관위의 최종 개표 결과가 발표되고 나서 만나자고 수치 여사의 대화 제안을 수용했다.

슈웨 만 국회의장의 대변인도 페이스북을 통해 수치 여사의 편지를 받았다며 국회의장이 회동에 참석할 것이라고 답변했다.

이에 앞서 수치 여사는 이들에게 공개서한을 통해 선거 후 국민 화합을 논의하기 위한 대화를 제의했다.

다음 주께 개표가 완료될 것으로 예상돼 이르면 수치 여사와 이들 3명의 '빅 4' 회동이 다음 주에 열릴 전망이다.

회동에서는 미얀마의 정치권력을 대표하는 이들은 수치 여사의 대통령 출마를 가로막고 있는 헌법 조항 개정, 향후 군의 역할과 권한에 대해 집중적으로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수치 여사는 NLD가 이겨도 헌법상 요건을 충족하지 못해 의해 대선에 출마할 수 없다.

그러나 NLD는 이번 선거에서 압승하면 개헌을 다시 시도해 수치 여사가 대통령 선거 후보로 나설 수 있도록 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NLD는 군부로부터 개헌에 대한 동의를 얻는 대신 새 정부가 출범해도 군부에 일정 정도 권한과 역할을 부여하겠다는 제안을 할 것으로 관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