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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11월 11일 05시 47분 KST | 업데이트됨 2015년 11월 11일 05시 47분 KST

연세대 대학원생, 페북에 유서 남기고 자살 기도하다

gettyimagesbank

연세대에 재학 중인 한 남자 대학원생이 동성 선배로부터 지속적으로 성추행당했다며 온라인상에 유서를 남기고 자살을 기도하는 일이 벌어졌다.

10일 서울 서대문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께 "지인 A씨가 페이스북에 자살을 암시하는 글을 남겼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A씨의 소재 파악에 나섰다.

페이스북에는 자신을 연세대 대학원생이라고 밝힌 A씨가 최근 1년여간 같은 연구실 소속 선배로부터 여러 차례 성추행을 당했다는 내용의 글이 "약을 사왔다", "죽음을 앞둔 제 마지막 민폐" 등의 표현과 함께 올라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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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A씨의 거주지인 서대문구 한 원룸에서 그를 발견해 인근 병원으로 옮겼다. A씨는 응급실에서 위 세척을 받고 의식을 회복한 뒤 안정을 취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A씨가 남긴 글에 따르면 연구실 선배 B씨는 자신의 집이나 지방·외국 출장 당시 묵은 숙소에서 A씨의 신체 은밀한 부위를 만지는 등 여러 차례 추행했다.

추행 사실을 연구실 담당 교수에게 털어놓은 A씨는 성추행 사건을 수사한 검찰이 B씨에게 ‘기소유예’ 처분을 내리자 강하게 반발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연구실 담당 교수가 B씨를 다시 연구실로 데려오기로 한 데다 전날 B씨가 “나는 당당하며, 억울한 일을 당한 것”이라고 말한 것을 듣고 자살을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지인들에게 발견돼 현재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서울신문 11월 11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