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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11월 11일 07시 03분 KST | 업데이트됨 2015년 11월 11일 07시 07분 KST

시부야 역에서 10년간 주인을 기다린 ‘하치 이야기' 속 하치의 실제 사진이 공개됐다(사진)

1924년 겨울, 도쿄 제국 대학 농학부 교수인 우에노 박사는 하얀색의 아키타 견인 '하치'를 만났다. 우정을 나누던 둘은 우에노 박사가 세상을 떠나며 이별했다. 하지만 주인의 죽음을 모르는 하치는 이후 약 10년간 시부야 역에서 교수를 기다렸고, 1935년 3월 8일 세상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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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치'의 이야기는 소설과 동화책으로 출간됐고, 일본과 미국에서 영화화됐으며 이미 오래전에 시부야 역에 '하치'의 동상이 생기기도 했다. 그리고 지난 2015년 3월 8일, 하치는 80번째 기일을 맞이했다. 과연 실제 하치는 어떤 모습으로 주인을 기다렸을까? 요미우리 신문이 운영하는 ‘재팬 뉴스’는 최근 1934년 당시 촬영된 하치의 사진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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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진은 당시 시부야구 사루가쿠쵸에 살던 은행원인 야마모토 이사무란 남자가 찍은 것이다. ‘재팬뉴스’는 그해가 이미 하치가 대중의 관심을 얻게 되어 첫 동상이 세워졌던 해였다고 전했다. 올해 봄 이사무의 유족들은 그들이 살던 집을 정리했고, 이사무의 유품 중에서 이 사진을 발견했다. 그리고 시부야 역 앞의 하치 동상을 제작한 조작가 안도 타케시에게 이 사진을 기증했다고 한다.

사진 속의 하치는 개찰구 근처에 엎드려서 어딘가를 바라보고 있다. 길을 가는 사람들도 이제 하치를 시부야 역이 가진 하나의 풍경으로 받아들인 듯, 그의 주변에 모여있지 않은 상황이다. 안도 타케시는 ‘재팬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사진속 하치코는 시부야역 주변의 풍경에 완전히 녹아있는 상태”라며 “나도 하치의 일상을 이만큼 잘 보여주는 사진을 본 적이 없었다”고 말했다.

안도 타케시의 아버지인 안도 테루는 1934년경, 하치의 첫 동상을 만든 조각가였다. 안도 타케시는 그의 아버지가 동상을 만들던 시절, 스튜디오로 데려왔던 하치와 놀았던 적이 있다고 한다. 아래는 지난 3월 8일, 하치의 80번째 기일을 맞아 동경대 캠퍼스에 설치된 하치와 우에노 박사의 동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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