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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11월 10일 13시 08분 KST | 업데이트됨 2016년 05월 10일 20시 26분 KST

방귀 냄새를 맡는 것과 암은 아무 상관이 없다

Getyimagesbank

오늘은 암을 고쳐준다며 방귀를 먹이려던 친구를 때려주기에 좋은 날이다. 작년부터 방귀 냄새를 맡으면 과연 암을 예방할 수 있다며 미디어들이 이상한 기사를 쏟아내고 있다.

허핑턴포스트캐나다도 2014년 7월 11일에 영국 엑세터 의대 연구팀의 발표를 인용해 "방귀 냄새가 뇌졸증, 심장질환, 암과 치매 등의 병을 예방할 수도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엑세터 의대의 매트 화이트맨 교수는 방귀 냄새의 원인 중 하나인 화학물질 '황화수소'를 소량 흡입할 경우에는 체내 세포를 보호하는 역할을 하고, 결국 질병을 예방한다고 말했다.

어떻게? 황화수소가 혈액세포 속 미토콘드리아를 보호하기 때문이다. 미토콘드리아는 혈액세포 속 에너지를 촉진하고 염증을 조절하는 기능도 갖고 있다는 것.

그러나 황화수소가 체내에서 생성되는 양은 매우 적다고 한다. 이에 연구팀은 체내 황화수소 생성을 도와주는 인공 화합물 AP39를 만들어냈는데, 연구진에 따르면 AP39는 미토콘드리아 손상을 예방하고 복구하는 데 놀라운 효과를 거뒀다.

그러나 이 연구를 자세히 살펴보면 인체 내에서 '세포 단위로 생성된 황화수소'의 작용이 세포를 보호한다는 것이지 어디에도 '코로 맡은 방귀 냄새가 암을 예방한다'는 내용은 없다.

이 자극적인 제목에 속은 매체들은 지난 해 불꽃처럼 기사를 쏴냈다. 그러나 '2014 방귀 전쟁'의 광기는 아직까지 이어지고 있다. 예를 들면 얼마 전 '미러'가 거의 같은 기사를 다시 송고했으며 몇몇 국내 매체는 또 이를 받아 썼다.

방귀와 암의 관계를 '제대로' 정리하면 아래와 같다.

방귀와 암의 정리

1) 방귀 속에는 황화수소가 들어있다.

2) 황화수소는 미토콘드리아를 보호해 결과적으로 세포를 보호한다.

3) 그러나 이는 체내 세포단위에서 일어나는 일이다.

4) 코로 방귀 냄새를 맡는 것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

5) 연구진은 체내에서 황화수소 생성을 촉진하는 물질을 계발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