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개최 예정이었던 '제1회 숭실대학교 인권영화제'가 갑자기 취소됐다.
이 영화제에서는 영화감독 김조광수 부부의 결혼 이야기를 다룬 '마이페어웨딩'이 상영될 예정이었으며, 상영 후 김조광수 부부가 직접 참석해 관객과의 대화를 진행할 예정이었다.
숭실대학교 성소수자 모임 SSU LGBT에 따르면, 숭실대는 9일 영화제가 "우리 대학의 설립이념인 기독교 정신에 부합하지 않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며 행사를 허가할 수 없다는 공문을 보냈다.
이에 대해 숭실대 성소수자모임 측은 페이스북을 통해 "김조광수-김승환 부부 초청 등을 문제 삼은 일부 보수 기독교 세력의 압박이 어제부터 이어졌고, 학교 측이 이에 굴복한 것으로 보인다"며 야외상영을 강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