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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11월 09일 13시 09분 KST | 업데이트됨 2015년 11월 09일 13시 09분 KST

"사무실 자리 대여해줄테니 우리 회사 일 도와달라"

한겨레

웹디자이너들의 카페인 '디자인 긱스'에 지난 6일 올라온 구인광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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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일하실 공간이 필요한 여자 프리랜서 웹디자이너 안 계신가요?"

"집에서 디자인 일을 하려니 적당한 공간이 없고 집중이 안 되고, 그렇다고 혼자 사무실이나 오피스텔을 임차하자니 비싸서 엄두가 안 나는 분에게 사무실 1좌석을 최소한의 월 비용으로 대여해 드립니다."

"그리고 저희 회사의 업무 일부를 맡아주시면 됩니다. 도와주실 일은 하루 평균 5~10통의 전화문의 응대(월~금, 오전 10시~오후 5시)와 간혹 발생하는 웹디자인이 전부입니다."

이 구인광고를 올린 구인·구직 웹사이트 ㅌ업체 박아무개 대표는 9일 한겨레와의 통화에서 “정식 직원 선발은 아니고 사무실이 필요한 사람에게 대여해주면서 회사 일도 도와달라는 것일 뿐 채용할 생각은 전혀 없다”며 “전화받는 일이랑 한 달에 2~3번 하는 웹디자인일밖에 없으니 고용 관계로 쓸 만큼 일의 양이 많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여성을 특정한 이유에 대해서도 “전화받는 일은 여자가 잘 받으니까, 남자는 저희가 (일을 시킬) 생각이 없다”며 “저와 여직원 1명이 있었는데 출산 휴가를 가는 바람에 휴직을 했다. 일이 많으면 당연히 사람을 뽑을 텐데, 1년 정도는 이렇게 서로 주고받자는 차원에서 생각해낸 방법”이라고 덧붙였다.(한겨레 11월9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