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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11월 06일 11시 03분 KST | 업데이트됨 2015년 11월 06일 11시 03분 KST

청소노동자에게 '휴가'를 선물한 학생들의 품격

한겨레

* 위 이미지는 자료 사진입니다.

"오늘 청소는 저희들이 하겠습니다. 하루 편하게 쉬세요."

울산과학기술원(UNIST) 학생들이 학교 미화원 어르신들에게 '하루 휴가'를 선물하고 직접 청소에 나서 눈길을 끌었다.

6일 오전 8시부터 울산시 울주군 UNIST 9개 기숙사 동에는 100여 명의 1·2학년 학생들을 빗자루와 걸레를 들고 곳곳을 쓸고 닦았다.

널브러져 방치된 쓸모없는 물품을 찾아 버리고, 휴게실과 화장실에도 학생들의 손길이 닿았다.

평소 같으면 7명의 미화원들이 해야 할 일이지만, 이날은 학생들을 믿고 출근하지 않았다.

이번 행사는 학생들이 '기숙사의 부모님 같은 미화원 어르신들을 위해 효도하는 마음으로 하루 휴가를 드리자'는 아이디어를 내 열렸다.

모든 신입생이 기숙사 생활을 하는 UNIST는 매년 선배가 후배를 연결해 학교 적응을 돕는 멘토십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는데 함께 의미 있는 봉사활동을 기획하던 중에 2학년 학생의 제안으로 행사가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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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IST 건물

행사를 이끈 자연과학부 2학년 전휘수 학생은 "행여 어르신들이 불편해하시거나 임금에서 손해를 받지 않도록 청소용역업체에 미리 양해를 구하고 청소 노하우도 배웠다"고 소개했다.

학생들은 이날 수업 시간에는 강의를 들으러 갔다가 다시 청소하러 오는 등 수시로 봉사활동에 참여했다.

이날 봉사활동은 9시간가량 이어졌다.

학생들은 전날 미화원들에게 감사의 의미로 핸드크림을 선물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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