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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11월 05일 17시 20분 KST

핀란드, 세계 최초 '국가 공식 이모티콘'을 만들다

Ministry for Foreign Affairs of Finland

핀란드가 세계 최초로 국가 공식 이모티콘을 만들어 배포를 시작했다.

핀란드 외무부는 4일(현지시간) 국가 홍보 차원에서 "핀란드와 관련 있는 중요한 것들"을 이모티콘으로 만들었다고 발표했다.

이날 1차로 발표된 이모티콘은 3종이다.

사우나를 즐기는 남녀, 스마트폰 시대 이전에 인기가 높았던 핀란드업체 노키아의 3310 휴대전화, 핀란드인들이 하드록·헤비메탈을 좋아함을 상징하는 '헤드뱅어' 등을 각각 묘사한 것이다.

헤드뱅어는 머리를 흔들며 록음악에 심취해 있는 사람을 뜻한다.

외무부는 이달 안에 다른 핀란드 상징 이모티콘 제작을 마치고 다음 달 1일 총 30여 개를 온라인으로 배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이모티콘을 삽입하고 핀란드를 주제로 한 24쪽짜리 온라인 달력을 13개 언어로 만들기로 했다.

이 이모티콘 디자인은 음악인 이모티콘으로 유명한 브라질 디자이너 브루누 레우 히베이루가 맡았다.

페르타 테만 핀란드 공공외교국장은 EU옵서버와 인터뷰에서 "많은 나라가 국가홍보를 위한 브랜딩 작업을 할 때 10대를 비롯한 젊은이들을 염두에 두지 않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이모티콘에 익숙한 세대를 겨냥, 세계 최초로 국가 상징 공식 이모티콘을 만들어 보급하게 됐다고 테만 국장은 설명했다.

그는 유머스럽게 디자인한 이 이모티콘들이 핀란드의 특징과 장점을 세계에 널리 알려주기를 기대한다면서 "핀란드인의 장점 중 하나는 상대방을 무장해제시키는 정직함"이라고 말했다.

앞서 사진 공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타그램의이 사용자 통계를 집계한 결과 조사 대상 14개국 가운데 핀란드인들이 이모티콘을 가장 많이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핀란드발 인스타그램 텍스트의 63%에 이모티콘이 포함된 반면 이모티콘의 원조 국가인 일본의 그 비율은 39%에 불과했다. 이탈리아, 프랑스, 독일 등 유럽 국가들은 40~50%였다.

한편, 핀란드 일간지 일타-사노마트 신문이 '핀란드 이모티콘이 성공적인 것'이냐며 찬반을 묻는 온라인 설문에 5일 오전 11시 현재 투표한 1만4천57명 중 73%가 '그렇다'고 밝혔다.

반면에 댓글에는 "멋지고 핀란드답다. 그림 하나가 단어 천 개의 가치가 있다"는 등 칭찬들도 있으나 "사우나는 다른 북유럽 국가의 상징일 수도 있다"는 지적이나 "우리가 헤비메탈에 친숙하다는 건 너무 작위적이다" "돈 낭비"라는 등 비판의 글이 더 많았다.

한 네티즌은 "판에 박힌 핀란드인 이미지를 인터넷에 퍼뜨리자"고 비꼬기도 했다. 국기, 보드카 병, 호숫가의 오두막, 캔맥주, 앵그리버드 등을 이모티콘에 추가하자는 제안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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