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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11월 05일 12시 03분 KST | 업데이트됨 2015년 11월 05일 12시 03분 KST

슈퍼우먼, 세레나 윌리엄스의 휴대폰을 훔치려한 남자

ASSOCIATED PRESS
Serena Williams speaks to reporters after presenting the Serena Williams Spring 2016 collection during Fashion Week in New York, Tuesday, Sept. 15, 2015. (AP Photo/Mary Altaffer)

여자 테니스 세계랭킹 1위인 세리나 윌리엄스(34·미국)가 자신의 휴대전화를 훔쳐 달아나던 날치기범을 추격 끝에 붙잡아 화제에 올랐다.

4일(현지시간) 미국 언론에 따르면, 윌리엄스는 날치기보다 더 빠른 달리기 실력을 뽐내 휴대전화를 되찾은 사실을 이날 오전 페이스북에 올렸다.

Soooooo yesterday at dinner the CRAZIEST THING happened to me. I was sitting enjoying some Chinese food (delicious may I...

Posted by Serena Williams on Wednesday, November 4, 2015

그는 슈퍼맨 복장을 한 사진과 함께 자신을 '슈퍼 히어로'라 부르며 도둑을 잡은 경험을 페이스북 사용자들과 함께 나눴다.

윌리엄스는 전날 오후 한 중식당에서 휴대전화를 옆 식탁 의자에 둔 채 친구와 수다를 떨면서 저녁을 즐기던 중이었다.

윌리엄스 주변을 서성거리던 한 남성은 그의 전화기를 낚아채 잽싸게 식당 바깥으로 뛰었다.

이 순간 '슈퍼 히어로의 본능이 발동했다'던 윌리엄스는 밥을 먹다 말고 의자 1∼2개를 건너뛰어 곧바로 추격에 나섰다.

프로 테니스 선수로 단련된 윌리엄스에게 날치기범은 부처님 손바닥 안에 든 신세였다.

손쉽게 따라잡은 윌리엄스는 친절하게 "우연히 다른 전화기를 집어들었냐"고 날치기에게 물었고, 설마 여자에게 붙잡히리라고 예상치 못하다가 날벼락을 맞은 날치기범은 "어이쿠, 다른 전화기를 집었어야 했는데"라며 순순히 휴대전화기를 건넸다.

윌리엄스는 이 일화를 통해 페이스북 팔로워에게 "내면에서 울리는 슈퍼 영웅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라"고 조언했다.

이 사건을 '여성의 승리'라고 본 그는 "단지 여성이라는 이유로 어떠한 도전도 두려워하지 말고, 희생자가 되기보다는 영웅이 되라"고 덧붙였다.

올해 호주오픈과 프랑스오픈, 윔블던 등 메이저 테니스대회 단식에서 세 차례나 우승컵을 들어 올린 윌리엄스는 팔꿈치와 무릎 부상을 치유하고자 지난달 초 올해 남은 대회에 불참하겠다고 선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