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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11월 03일 12시 47분 KST | 업데이트됨 2015년 11월 03일 12시 47분 KST

'온라인 마약왕' 꿈꾸던 독일청년 배달사고에 덜미

인터넷을 활용해 무려 1t에 육박하는 마약을 거래한 독일의 한 청년이 어이없는 배송 사고로 철창신세를 지게 됐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3일(현지시간) 언론에 '안방 마약판매상'이라는 별명으로 알려진 막시밀리안(20)이 독일 법원에서 징역 7년형을 선고받았다고 전했다.

그는 10대 시절인 2013년부터 온라인으로 대마초, 엑스터시, 코카인 등 각종 마약류 914㎏을 팔아 총 400만 유로(약 4천983억 원)를 챙겼다고 재판부는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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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시밀리안은 당국에 붙잡히지 않기 위해 마약거래시 가상의 돈인 비트코인만을 사용하고, 네덜란드에서 서버를 빌리고, 암호화된 인터넷 불법 파일 공유 네트워크인 '다크넷'으로 접속하는 등 철저히 자신의 신분을 감춘 것으로 드러났다.

가상세계에서 완벽했던 그가 경찰에 덜미를 붙잡힌 것은 현실에서의 배달 사고 때문이었다.

막시밀리안이 구매자에게 우편으로 보낸 마약이 집 앞 복도에 놓여있는 것을 이웃이 열어보고 경찰에 신고해 범행이 들통난 것이다.

법정에서 그의 어머니(48)는 "한때 거친 아이였던 아들은 청소년 시절부터 여자친구도 없이 홀로 안방에만 틀어박혀 있었다"고 진술했다.

뢰트겐 괴벨 부장판사는 "그가 비록 반성의 기미를 보이질 않고 재판 도중 자주 활짝 웃었지만, 순순히 자백한 사실을 형량 책정에 감안했다"고 양형 사유를 설명했다.

체포 당시 그는 300㎏의 마약을 소지하고 있었으나, 경찰은 아직도 마약의 출처를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