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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10월 30일 08시 19분 KST | 업데이트됨 2015년 10월 30일 08시 20분 KST

일중독자, 남성·40대·고소득일수록 많아

TvN

남성, 40대, 고소득자, 자영업자일수록 일 중독자일 확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서울대에서 열린 한국노동패널 학술대회에서 한국노동연구원 윤자영 연구위원이 발표한 '일 중독 측정과 결정 요인' 논문에 따르면 국내 취업자 중 6.7∼7.2%가 일 중독자인 것으로 판별됐다.

일 중독자는 '다른 삶의 영역에 대한 무관심과 부정적 결과를 야기하는 심각한 일 강박을 보이는 근로자'로 정의된다.

일 중독자로 판별된 사람은 '일 가정 갈등', '업무 완벽주의', '일 중독', '불쾌함', '금단 증상' 등과 관련한 질문에서 '그렇다'나 '매우 그렇다'로 응답한 비중이 높았다.

구체적으로는 남성일수록, 엄격한 성별 분업관념을 가지고 있을수록, 40대일수록, 별거·이혼·사별한 사람일수록, 시간당 임금이 높을수록 일 중독자 비중이 높았다.

상용직 근로자보다 일용직이거나 자영업자, 사업주인 경우에도 일 중독자가 될 확률이 더 높았다.

일용직은 불안정한 일거리 때문에 일이 없을 때 조바심이나 불안감을 느끼는 금단 증상이 종종 나타났다.

자영업자도 치열한 시장경쟁 속에서 매출과 이윤을 극대화하기 위해 끊임없는 일 몰입과 일 강박에 빠져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더구나, 일 중독자는 일 중독 상태가 아닌 사람과 비교해 직무에 만족하지 못하는 사람의 비중이 더 높았다. 일 중독자 4명 중 3명은 즐거움과 열정을 통해 일에 몰입한 상태가 아니었다.

윤 연구위원은 "자기통제 범위를 벗어나는 일 중독과 그로 인한 다양한 폐해를 막기 위해, 우리나라 취업자의 17.9%에 해당하는 60시간 이상의 과도한 노동을 실질적으로 단축하는 정책 수단을 강구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