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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10월 28일 07시 14분 KST | 업데이트됨 2015년 10월 28일 07시 14분 KST

전 직원의 최저 연봉을 7900만원으로 정한 CEO의 운이 트이고 있다

댄 프라이스는 미국 시애틀의 카드결제 대행회사 그래비티 페이먼츠의 CEO다. 그는 지난 4월에 전 직원의 최저 연봉을 단계적으로 7만 달러(약 7,900만원)까지 올리겠다고 발표해 전 세계적인 화제를 낳았다. 그는 비용 조달을 위해 100만 달러였던 자신의 연봉도 최저 연봉 수준으로 삭감했다.

3개월 후, 이러한 실험에 대한 호의가 사라지는 것으로 보였다. 뉴욕 타임스는 지난 7월, 그래비티의 고객들이 이 회사와의 거래를 끊었다고 보도했다. 연봉 인상이 곧 수수료 인상으로 이어질 것을 우려한 것이다. 또하 연봉 인상의 원칙 자체에 반대한 사람들도 있었다. 직원 두 명이 사직했고, 그의 형제가 그를 고소했다.

프라이스는 허핑턴 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아직 어려움이 많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래비티 페이먼츠의 상황은 나아지고 있는 것 같다.

dan price

Inc와의 최근 인터뷰에서 그는 그래비티의 수익이 두 배로 늘었으며 2사분기 소비자 보유율은 91%에서 95%로 늘었다고 밝혔다.

프라이스의 계획에 따라, 연봉은 3년 안에 7만 달러로 오를 것이며 회사는 180만 달러를 부담하게 된다. 이 비용 대부분은 프라이스 본인의 연봉 삭감으로 조달된다.

Inc의 보도에 따르면 연봉 인상은 이미 시작되었고, 인상 계획의 첫 단계에서 최저 연봉은 5만 달러(약 5,600만원)에 다다르게 된다. 인상 전 그래비티의 평균 연봉은 48,000달러였다고 올해 타임스가 보도했다.

한편 프라이스는 해고와 가격 인상을 피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자기 주식을 팔고, 자신의 퇴직 예금 계좌의 전액을 이체하고, 집 두 개를 담보로 해서 3백만 달러를 만들어 전부 그래비티에 투자했다고 Inc는 보도했다.

그러나 프라이스는 “예상하지 못했던 소송 사건 때문에 변호사 비용이 1백만 달러까지 들 수 있고, 연봉 인상이 실패한다면 회사는 지금보다도 더 힘들어 질 수 있다”고 허핑턴 포스트에 말했다.

“우리는 빚이 거의 없고, 사업 운영을 상당히 보수적으로 해왔기 때문에 이런 재미있는 일들을 할 수 있다. 그렇지만 우리는 그 오차 범위를 잃었고, 다시 회복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프라이스의 말이다.

이 모든 게 프라이스 자신의 삶에 영향을 주고 있다는 건 놀랍지 않다. “6개월 전에는 워크-라이프 밸런스가 꽤 좋았다. 일주일에 60시간을 일했지만 나는 손이 많이 가지 않는 사람이다. 스노우보드, 서핑, 하이킹을 할 시간이 있었다.” 지금은 프라이스는 일주일에 평균 80시간 정도 일한다.

더 많은 보수에 대한 그의 비전이 실현된다면, 다른 사업가들에게는 상당히 높은 기준을 설정하게 된다.

미국 전역의 임금은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다. 작년 미국 가정 소득의 중간값은 53,657달러였다. 2009년 이후 2% 하락한 금액이다. 올해는 뉴욕 주와 로스앤젤레스가 임금 인상 요구에 반응을 보이며, 최저 시급 15달러 운동이 확산되었다.

그러나 근로자들과 CEO들 사이의 임금 격차는 어마어마하다. CVS, 치포틀 같은 대형 회사의 CEO들은 근로자들 평균 임금의 1천 배 이상을 받는다.

“대공황 이래 그 어느 때보다 지금의 불평등이 더 크다. 나는 이 문제에 대해 생각해 왔다. 그리고 ‘바꿔야 할 때다. 난 단 하루라도 이런 짓을 더 할 수는 없다’라고 생각했다.” 프라이스가 4월에 허핑턴 포스트에 한 말이다.

그래비티의 연봉 인상 소식은 당연히 다른 소기업주들을 언짢게 했다. “이 메시지를 듣는 경영주들과 근로자들은 동반자적 사고 방식을 보인다. 그들은 이게 사업에도 좋고 사람들에게도 좋다는 걸 알 수 있다. 중요한 것은 이게 누구 잘못인지가 아니라, ‘어떻게 우리가 함께 힘을 합쳐 이 문제를 해결할까?’이다.”

그래비티의 새 클라이언트인 워싱턴의 팝스 피자 앤드 파스타는 경쟁 결제 회사에서 그래비티로 옮긴 뒤 작년에 2만 달러를 절감했다. 프라이스는 “팝스 피자 앤드 파스타가 절감한 비용 전부를 시급 노동자들에게 주었다”고 말했다.

그는 펭귄 랜덤하우스의 임프린트인 바이킹과 새로 계약을 체결해, 최근엔 바이킹과의 일에 몰두하고 있다. “나는 정직하게 거르지 않고 내 이야기를 전하고 싶다. 좋은 것, 나쁜 것, 추한 것, 그 외 모두. 우리 모두가 사업가고 혁신을 만들어 낼 수 있다. 이건 사람들을 더 자율적으로 만들 것이고, 자신의 양심을 따를 수 있게 해줄 것이다.”

 

허핑턴포스트US의 Things Are Finally Looking Up For CEO Who Set $70,000 Minimum Salary를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