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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10월 26일 12시 33분 KST | 업데이트됨 2015년 10월 26일 12시 38분 KST

폴란드 '난민반대' 극우야당, 8년만에 재집권에 성공하다

Supporters of the conservative opposition Law and Justice party that is considered a favorite in Sunday general elections take  a selfie in front of the campaign bus of Beata Szydlo, the  party’s candidate for prime minister, after a party convention that wrapped up months of campaigning in Warsaw, Poland, on Thursday, Oct. 22, 2015.(AP Photo/Czarek Sokolowski)
ASSOCIATED PRESS
Supporters of the conservative opposition Law and Justice party that is considered a favorite in Sunday general elections take a selfie in front of the campaign bus of Beata Szydlo, the party’s candidate for prime minister, after a party convention that wrapped up months of campaigning in Warsaw, Poland, on Thursday, Oct. 22, 2015.(AP Photo/Czarek Sokolowski)

25일(현지시간) 치러진 폴란드 총선의 출구조사 결과 보수 성향 '법과정의당'(PiS)이 '반(反) 난민' 정서에 힘입어 현 집권당인 중도 성향의 시민강령(PO)을 누르고 정권교체에 성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AP와 AFP 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법과정의당은 39%를 득표해 23%의 득표율을 보인 시민강령을 여유있게 앞설 것으로 여론조사 기관들은 전망했다.

출구조사 결과대로라면 전체 460개 의석 중 법과정의당이 238∼242석을, 시민강령이 133∼135석을 각각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경우 법과정의당은 1989년 폴란드 민주화 이후 최초로 단독으로 정부를 구성할 수 있다.

이날 승리로 법과정의당은 지난 2005∼2007년 집권한 이후 8년 만에 정권을 되찾게 됐다.

앞서 지난 5월 법과정의당 소속 극우 성향인 안드레이 두다(43)가 대통령으로 당선되면서 이 정당의 득세를 예고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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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연합(EU) 체제에 회의적인 법과정의당은 난민 수용과 유로화 사용에 반대의 목소리를 높이고, 저소득층 감세와 75세 이상 노인에 대한 공짜 약 제공 등의 포퓰리즘 공약을 내걸어 유권자들의 환심을 샀다.

특히 '7천명의 난민을 수용하겠다'는 현 정부 정책에 공개 반대하는 등 난민 문제를 이슈화해 난민 혐오 정서에 적극 편승했다.

야로슬라프 카친스키(66) 당수는 이날 총선 승리를 지난 2010년 전용기 추락 사고로 사망한 쌍둥이 동생인 레흐 카친스키 전 대통령의 공으로 돌리며 감회에 젖기도 했다.

동생의 대통령 임기 중 총리를 지냈던 카친스키 당수는 출구조사 발표 후 "동생이 없었다면 우리는 오늘날 여기 있지 못했을 것이다. 그의 영혼이 (죽은) 육신보다 강했다"라고 말했다.

그는 자신이 직접 총리에 취임하지 않고 상대적으로 잘 알려지지 않은 여성 의원인 베아타 쉬드워(52)를 총리 후보로 지명했다.

폴란드 역사상 세 번째 여성 총리가 될 쉬드워는 선거 과정에서 연금 수령 연령을 낮추고 은행과 외국계 대형슈퍼마켓에 대한 세금부과와 중소기업 세금인하 등을 공약했다.

또 이날 선거 결과에 따라 폴란드 민주화 이후 처음으로 좌파 정당이 의회에 진출하지 못하게 됐다.

좌파 그룹 동맹체인 '좌파연합'과 신생 정당인 '투게더'는 원내 진입을 위한 최소 지지율 확보에 실패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한편, 지난 18일 먼저 총선을 치른 스위스에서 반이민 정책을 내세운 극우 성향 국민당(SVP)이 승리하고 오스트리아, 덴마크, 프랑스에서도 반이민 정책을 앞세운 극우정당들이 득세하면서 유럽의 우경화가 확산하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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