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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10월 26일 07시 41분 KST | 업데이트됨 2015년 10월 26일 08시 04분 KST

30대그룹 계열사 5곳 중 1곳이 '좀비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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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30대그룹 계열사 5곳 중 한 곳은 영업이익으로 이자도 감당할 수 없어 대출과 보증으로 연명하는 '좀비기업'인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동부, 에쓰오일, 미래에셋그룹의 좀비 계열사 비중이 50%에 달한 가운데 부영, 현대, 포스코, KCC, 한화그룹의 좀비 계열사 비중도 30%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업종별로는 어업과 숙박업, 서비스업의 좀비기업 비중이 두 곳 중 한 곳꼴로 매우 높으며, 전국 시·도별로는 강원과 제주, 대전, 충남, 경남 등의 순으로 좀비기업의 비중이 높았다.

◇ 14개그룹 계열사 5곳 중 한 곳이 좀비기업

26일 재벌닷컴에 따르면 2014회계연도 기준 공기업을 제외한 국내 30대그룹의 1천50개 계열사(금융회사 제외) 가운데 이자보상배율이 1 미만인 곳은 모두 236개사로 전체의 22.5%를 차지했다.

영업이익을 금융비용으로 나눈 값인 이자보상배율이 1 미만이라는 것은 기업이 한 해 벌어들인 영업이익이 이자 비용보다 적음을 의미한다. 이는 곧 영업 활동을 통해 버는 돈으로 이자도 못 갚는다는 뜻이기도 하다.

작년 기준으로 30대그룹 가운데 이자보상배율이 1 미만인 좀비기업 비율이 20%를 넘는 곳은 모두 14개그룹으로 집계됐다.

동부그룹의 좀비기업 비율은 51.2%로 가장 높다. 동부그룹의 비금융 계열사 41개사 중에서 21개사가 이자보상배율 1 미만으로 현재 대다수가 계열분리 후 기업 인수합병(M&A)과 구조조정을 추진하고 있다.

에쓰오일과 미래에셋그룹도 이자보상배율 1 미만인 계열사의 비중이 50%에 달했고, 부영그룹도 계열사 14곳 중 6곳(42.9%)이 영업이익이 이자비용보다 적은 상태였다.

현대그룹의 16개 계열사 중에서 이자보상배율 1 미만인 곳은 모두 6개사로 37.5%에 달했고 포스코그룹(50개사)은 34.0%를 차지하는 17개 계열사의 이자보상배율이 1 미만으로 나타났다.

KCC그룹도 계열사 9곳 중 3곳(33.3%)의 이자보상배율이 1 미만이었다. 한화그룹도 이자보상배율 1 미만인 계열사가 13개사로 전체(42곳)의 31.0%로 나타났다.

이자보상배율 1 미만인 계열사가 전체의 20%를 넘는 그룹은 ▲ GS그룹 26.9%(21개사) ▲ LS그룹 29.8%(14개사) ▲ GS그룹 26.9%(21개사) ▲ OCI그룹 26.9%(7개사) ▲ 현대중공업 22.7%(5개사) 등이다.

SK그룹은 81개 계열사 중에서 16개사(19.8%)가 영업이익이 금융비용을 감당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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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순위 1위인 삼성그룹은 53개 계열사 중에서 10곳(18.9%)이, 2위인 현대자동차그룹은 46개사 중에서 6곳(13.0%)이 각각 이자보상배율 1 미만이었다.

재계 순위 5위의 롯데그룹은 71개 계열사 중에서 영업이익으로 이자비용을 감당 못하는 계열사 수가 6곳으로 전체의 8.5%를 점했다.

◇ 어업·숙박·서비스업 절반 이상이 좀비기업

금융권에 의존해 연명하는 좀비기업은 곳곳에 퍼져 있다.

12월 결산 비금융 외감법인(2만427개사)이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2014회계연도 감사보고서를 분석해보니 이자보상배율이 1 미만인 기업은 모두 6천553개사로 전체의 32.1%를 차지했다.

업종별로는 이자보상배율 1 미만인 기업 비율이 가장 높은 업종은 어업으로 외감법인 27곳 중 18곳인 66.7%에 달했다.

숙박업에 종사하는 외감법인 255곳 중 좀비기업은 147곳으로 57.6%를 차지했고 , 스포츠와 오락 관련 서비스업종의 좀비기업은 전체 377개사 중 199개사(52.8%)에 이른다.

창작과 예술, 여가 관련 서비스업종의 외감법인 42곳 중에서도 21곳(50.0%)이 이자도 감당하기 어려운 처지에 있다. 하수·폐수·분뇨처리업(49.2%), 수리업(45.5%), 부동산업(43.3%), 수상 운송업(42.4%), 사업시설관리와 조경서비스업(41.7%), 연구개발업(40.3%) 등도 절반에 가까운 기업이 영업이익으로 이자도 내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들 이자보상배율 1 미만인 기업의 소재지별로는 강원도가 41.5%로 가장 높다. 전체 260개 외감법인 중에서 108개 법인이 이자보상배율 1 미만으로 나타났다.

제주도는 167곳 중 64곳으로 38.3%가 좀비기업으로 조사됐고 대전은 349곳 중 123곳으로 35.2%, 충남은 855곳 중 298곳으로 34.9%가 좀비기업으로 분류됐다.

외감법인이 가장 많은 서울은 이자보상배율 1 미만 법인 수가 1천929개사로 전체 법인 6천236개의 30.9%로 집계됐으며 경기도는 4천888개 법인 중 31.8%인 1천555개 법인의 이자보상배율이 1 미만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