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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10월 26일 06시 39분 KST | 업데이트됨 2015년 10월 26일 06시 40분 KST

MB정부 국사편찬위원장 "갈등을 일으키는 게 대통령이 할 일은 아니다"

이명박 정부 시절 국사편찬위원장을 지낸 정옥자 서울대 명예교수23일 교통방송 '퇴근길 이철희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침묵은 비겁한 것"이라며 정부의 교과서 국정화 방침에 대해 아래와 같이 지적했다.

국정교과서가 올바른 교과서라는 그런 등식이 성립되는지 나는 그것부터 묻고 싶네요. 올바른 교과서가 국정교과서인가요? 나라에서 하면 그게 올바른 교과서가 되고 개인이 쓰면 그건 올바른 교과서가 안 된다는 그런 편협한 사고가 난 이해가 안 되고요.

역사를 어떻게 단일 시각으로 봅니까. 역사관이라는 거 사실은 변하지 않고 그거를 보는 시각이 다 다른 거고, 해석이 달라지는 거예요. 그런 다양한 것을 학생에게 가르치고, 그걸 이해하게 하고 판단하게까지 하는 게 역사교육이지 단일한 사관으로 단일한 교과서를 만들어서 아이들한테 주입시킨다면 그거야말로 문제가 되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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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국사학자의 90%가 좌파라는 주장에 대해) 하도 우스워서 내가 말이 안 나옵니다. 정부에 적극 동의하지 않고 동조하지 않으면 좌파라고 몰아붙이는 모양인데 아니, 현 정권이 우파 전매특허 냈답니까? 참 우스운 일 아니에요? 어떻게 역사학계 90%가 좌파입니까. 말도 안 되는 겁니다. 설사 그런 생각을 하는 사람이 있을 수 있지만 역으로 생각하시면 됩니다. 10%가 그럴 수는 있죠. 그런데 그건 뭐 우리나라가 그런 사상의 자유까지도 어느 정도 허용하는 나라니까요. 그런데 지금 역사학계 90%가 좌파라고 몰아붙이는 그런 무식한 정치인이 과연 지도자가 될 수 있는지 그 자격이 의심스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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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학자가 아닌 학자들도 동원하겠다는 입장에 대해) 기본적으로 전문가가 아닌 사람들을 동원해서 쓰겠다는 건 말이 안 됩니다. 일단은 사실을 정확히 짚어줘야 될 거 아닙니까. 사실을 잘 모르는 사람들이 그걸 쓸 수 없는 거 아니에요? 그리고 역사 공부가 하루, 이틀에 되는 것도 아니고요.

정치인들이 무식하고 지금 전혀 알지도 못하면서 역사학계를 난도질 해가면서 이걸 이렇게 강행을 하려고 하면 역사학계가 바보입니까? 가만히 있다고 지금 바보로 취급을 하나본데 그렇다면 우리도 그냥 있을 수 없죠. 그런 식으로 나온다면.

대통령도 지금 사회통합을 하는 게 대통령의 의무지 갈등을 일으키는 게 대통령이 할 일이 아니지 않습니까. 평지풍파에요. 이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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