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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10월 25일 14시 19분 KST

'김무성 목소리' 사칭 보이스피싱 사기범이 붙잡혔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를 사칭해 돈을 챙긴 사기 피의자가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부산진경찰서는 사기 혐의로 A(55)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25일 밝혔다.

A씨는 올해 3월 B씨에게 전화해 김 대표 행세를 하며 기부금을 요구하고 부산진구의 한 찻집에서 500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A씨는 특보를 보내겠다고 해놓고 찻집에 직접 나가 자신을 김 대표의 특보라고 B씨를 속였다.

경찰은 A씨의 전화 목소리가 김 대표와 비슷해 피해자가 의심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k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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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의 사기행각은 최근 모 대학교수를 상대로 김 대표를 사칭했다가 막을 내렸다.

A씨는 지난 23일 부산진구의 한 공중전화를 이용, 대학교수 C씨에게 전화를 걸어 김 대표 행세를 하며 돈을 요구했다.

김 대표와 친분이 있던 C교수는 즉시 김 대표에게 전화해 사실 관계를 확인했고 김 대표가 이를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과정에서 C교수는 발신번호를 추적하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했고 A씨와 통화를 몇 차례 계속하며 시간을 벌었다.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당일 부산진구의 한 공중전화 인근에서 A씨를 검거했다.

경찰이 압수한 A씨의 메모지에는 대학교수와 호텔 사장 등 66명의 연락처가 있었다.

경찰은 A씨가 인터넷 검색 등으로 이들의 연락처를 확보한 것으로 보고 있다.

조사결과 A씨는 대학 총장·기업체 대표·학교 교장 등을 사칭하는 수법으로 돈을 챙긴 전력이 있으며 사기 등 전과가 25범인 것으로 확인됐다.

kms

경찰 관계자는 "김 대표와 대학교수의 도움으로 신속하게 검거했다"며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올해 3월 25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중진 연석회의에서 자신을 사칭한 보이스피싱 피해가 있다는 사실을 공개했다.

당시 김 대표는 "저하고 목소리가 비슷한 사람이 주로 여성들에게 전화해 여러 가지 그럴듯한 내용으로 돈을 요구해 송금한 분들이 여럿 나왔다"면서 "아마 저한테 확인 안 하신 분들도 많이 계실 것 같은데 속아 넘어가지 마시길(부탁한다)"고 당부했다.

보이스피싱 사기범은 김 대표를 사칭한 것은 물론 목소리까지 흉내를 내 "어려운 사람을 돕는다, 좋은 일 하는데 참여해달라"라는 수법으로 접근한 것으로 전해졌다.

보이스피싱 전화를 받은 사람들은 김 대표에게 조심스럽게 전화해 진위를 확인하기도 했다.

김 대표는 올해 초 이를 부산지방경찰청에 신고했지만 그동안 수개월째 수사에 진전이 없었다.

경찰은 A씨가 이 보이스피싱 피해와 연관이 있는지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