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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10월 25일 09시 52분 KST | 업데이트됨 2015년 10월 25일 10시 15분 KST

"대졸 신입사원 초임 월290만원" 기사에 당신이 놀란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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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제 대학을 졸업한 신입사원의 올해 초임이 월 290만9000원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경영자총협회가 414개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다.

조금 더 구체적인 내용을 살펴보면 이렇다.

올해 4년제 대졸 신입사원 초임은 상여금 포함 월 290만9천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해의 278만4천원보다 4.5% 증가한 금액이다.

한국경영자총협회가 414개 기업을 대상으로 최근 실시한 '2015년 임금조정 실태조사'에서 이같은 결과가 나왔다.

25일 경총에 따르면 4년제 대졸 신입사원 초임을 기업 규모별로 보면 100∼299인 256만1천원, 300∼499인 279만5천원, 500∼999인 294만1천원, 1천인 이상 318만6천원이었다.

산업별로는 건설업 270만6천원, 도매 및 소매업 275만5천원, 제조업 280만2천원, 운수창고 및 통신업 294만원, 금융 및 보험업 328만4천원으로 나타났다.

전문대졸은 258만4천원, 고졸 사무직과 고졸 생산직은 각각 213만원과 230만8천원으로 조사됐다.

직급별 초임급은 부장 640만5천원, 차장 547만9천원, 과장 481만6천원, 대리 392만4천원으로 집계됐다. (연합뉴스 10월2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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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식을 접한 몇몇 트위터 이용자들은 '믿을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대체 이 조사는 어떻게 이뤄진 걸까? 지난해 같은 조사의 자료를 참고해보자. (경총은 매년 이와 같은 '임금조정 실태조사'를 발표하고 있다.)

'2014 임금조정 실태조사'에 따르면, 경총은 종업원수 100인 이상 사업체 중 경총 회원사와 조사대행기관이 보유한 기업 리스트 등 6000여개 사업체를 조사 대상으로 삼았다. 이 중 설문에 응한 업체는 369개였다.

즉, 1) 종업원수 100인 이상 기업, 2) 설문에 응한 소수의 회원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라는 뜻이다. 비정규직 노동자의 임금이나 중소기업 종사자의 임금은 통계 대상에서 빠졌다는 뜻이다.

또 앞서 언급된 것처럼 이 금액은 월 정액으로 지급되는 기본급이 아니라 상여금을 포함한 각종 수당이 포함된 수치다.

경총의 이 자료는 과거에도 신뢰성 논란에 휘말린 바 있다.

2008년에는 전국경제인연합회 등 경영계가 이 자료를 인용해 '한국 대졸 초임이 일본에 비해 너무 높으니 이를 삭감해야 한다'고 주장하자 민주노총과 노동사회연구소 등 노동계가 공개적으로 이를 반박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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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 보고서 끝에는 이런 안내도 있다. 일반적으로 기사에는 한 마디도 언급되지 않는 내용이다.

"본 보고서에서 사용한 초임급의 개념 중 각 직급의 초임급은 표준적으로 대학을 졸업한 신입사원이 동일업체에 근무하면서 최초 승진연도에 대리, 과장, 차장, 부장으로 승진되면 처음 받게 되는 월급여액을 말하고, 각 학력의 초임급은 해당 학력의 소정 교육과정을 마치고 신입사원이 되면서 처음으로 받게 되는 월급여액이다. 이것은 월급여액(기본급 + 제수당)에 상여금의 월할분이 포함된 급여액이다.

초임급의 평균값은 해당직급의 종업원 수로 가중 평균하여 산출하였다. 따라서 임금수준이 높고 대규모의 채용과 승진이 이루어지는 고임 대기업 초임급 수준의 가중치가 많이 반영됨에 따라 사업체별로 가중치를 동일하게 부여하는 사업체 단순 평균값보다 그 수준이 높게 나타날 수 있으므로 유의하여 이용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