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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10월 20일 05시 57분 KST

독일 집권당, 난민 유입 막기 위한 베를린장벽식 국경통제 비밀리에 추진

German Chancellor Angela Merkel talks to the media at a press conference after the EU summit in Brussels, Belgium on early Friday, Oct. 16, 2015. European Union heads of state met to discuss, among other issues, the current migration crisis. (AP Photo/Martin Meissner)
ASSOCIATED PRESS
German Chancellor Angela Merkel talks to the media at a press conference after the EU summit in Brussels, Belgium on early Friday, Oct. 16, 2015. European Union heads of state met to discuss, among other issues, the current migration crisis. (AP Photo/Martin Meissner)

앙겔라 메르켈 총리가 이끄는 독일 집권당 기독민주당의 의원 다수가 난민 유입을 막기 위해 베를린장벽식의 국경통제를 비밀리에 추진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19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는 독일 일간 빌트를 인용, 기민당 의원 310명 중 188명이 독일 동부 국경을 따라 베를린장벽과 같은 장벽을 설치하는 법안에 찬성했다고 전했다.

'비밀계획'으로 명명된 이 법안은 동부에서 유입되는 난민을 저지하기 위한 것으로, 메르켈 총리는 국경에 장벽을 세우는 것에 반대해왔다.

크리스티안 폰 스테텐 기민당 의원은 빌트에 "난민 유입을 막아야 한다. 국경 강화에 금기가 있어서는 안 된다"면서 "2주 안에 이 법안을 표결에 부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메르켈 총리가 난민 문제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본다면서도 "이런 짐작이 다음 주에 잘못된 것으로 드러난다면 우리가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스테텐 의원은 독일 경제를 떠받치는 중견 기업을 대표하는 원내 교섭단체를 이끌고 있다.

이 법안은 8월 난민위기가 불거진 이래 메르켈 총리가 집권당에서 맞는 가장 큰 도전이 될 것이라고 인디펜던트는 전했다.

메르켈 총리는 국경지역에 송환구역을 만들어 난민이 아닌 경제적 이주민을 추방하는 방안을 당내에서 승인받았으나 연정을 구성한 사회민주당에서는 집단수용소를 연상시킨다며 반발하는 등 난민위기를 둘러싼 내홍이 계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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