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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10월 19일 13시 36분 KST

주택매매량 '버블세븐' 전성기 넘어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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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연간 주택매매 거래량이 9년 만에 역대 최고치 기록을 갈아치울 것으로 예상된다. 부동산 실거래가 신고제도가 도입된 2006년부터 정부가 주택매매 거래량을 집계한 이후 연간 거래량 최고치는 집계 첫해인 2006년의 108만2000건이었다. 그런데 지난해 100만5173건으로 8년 만에 100만건을 넘어서더니, 올해는 2006년의 기록까지 넘보고 있는 것이다.

18일 국토교통부 자료를 보면, 올해 들어 9월말까지의 누적 매매 거래량은 전국 90만1733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71만4000건)보다 26.4% 증가했고 2006년(64만9000건)과 견줘도 20만건 이상 크게 늘어났다. 따라서 4분기(10~12월)에 심각한 거래 위축 현상이 빚어지지만 않는다면 올해 매매 거래량은 2006년도를 뛰어넘는 사상 최고치 기록을 무난히 경신할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 업계에선 올해 4분기 주택 거래가 크게 줄어들 가능성은 대체로 희박하다고 보고 있다.

올해 지방에서는 대도시를 중심으로 집값이 많이 올라 4분기의 주택 거래가 다소 주춤해질 가능성도 없지는 않다. 케이비(KB)국민은행의 ‘9월 도시주택가격 동향조사’를 보면, 올 들어 9월까지 수도권 주택 매맷값은 평균 3.41% 오른 데 견줘 대구·부산·광주·대전·울산 등 지방 5개 광역시의 주택 매맷값은 4.82%나 올랐다. 지방은 이처럼 집값이 단기간에 상당폭 오른 탓에 수요자들의 구매력이 떨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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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반해 수도권의 주택 거래량은 올해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지난 9월까지 누적 거래량은 46만2876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32만7000건)보다 41.8%나 증가했고 종전 최대치였던 2006년(39만3000건)에 견줘서도 20% 가까이 늘어났다. 특히 올해 9월까지 수도권 누적 거래량은 지방 거래량(43만9000건)을 웃도는데, 과거 연간 거래량에서 수도권 비중이 지방을 앞선 것은 2006년, 2008년 두 차례뿐이었다. 역대 두번째로 거래량이 많았던 지난해도 수도권 거래량은 46만2000건, 지방 거래량은 54만3000건으로 지방의 비중이 더 높았다.

부동산 업계에선 올해 수도권 주택 매매 거래량이 급증한 것은 정부의 규제완화 정책과 저금리로 인한 사상 유례없는 전세난이 맞물렸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주택이 절대 부족한 수도권은 전세의 월세 전환 속도가 지방보다 빠르고 전세난도 더 심각해지면서 ‘빚내서 집 사는’ 수요자들이 늘어났다는 것이다.

실제 매매가격과 반대로 올해 9월까지 수도권 주택 전셋값은 5.67% 올라 5개 광역시(3.58%)와 기타 지방(1.65%) 상승률을 압도했다. 또 청약 1순위 자격 완화, 주택담보대출비율(LTV)·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 완화 조처 연장 등 올해 정부의 주택시장 활성화 대책이 주로 수도권에 집중됐다는 점도 매매거래 증가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