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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10월 14일 08시 01분 KST | 업데이트됨 2015년 10월 14일 08시 15분 KST

제니퍼 로렌스가 말한 남자배우보다 자신의 출연료가 적은 이유

Jennifer Lawrence seen at Lionsgate “The Hunger Games: Mockingjay Part 2" Presentation at 2015 Comic Con on Thursday, July 9, 2015, in San Diego. (Photo by Eric Charbonneau/Invision for Lionsgate/AP Images)
Eric Charbonneau/Invision/AP
Jennifer Lawrence seen at Lionsgate “The Hunger Games: Mockingjay Part 2" Presentation at 2015 Comic Con on Thursday, July 9, 2015, in San Diego. (Photo by Eric Charbonneau/Invision for Lionsgate/AP Images)

배우 제니퍼 로렌스가 할리우드의 출연료 정책 관행을 비판했다. 남자 배우들보다 여자 배우들이 출연료 계약에서 불이익을 받는다는 내용이었다.

제니퍼 로렌스가 쓴 글의 제목은 “왜 나는 나의 남자 동료 배우들보다 적은 돈을 받는가?”다. ‘할리우드 리포터’의 보도에 따르면, 이 글은 지난 10월 13일, 이메일 상담 사이트인 ‘레니(Lenny)’를 통해 공개됐다. ‘레니’는 드라마 ‘걸스’의 배우인 레나 던햄과 그녀의 프로덕션 파트너인 제니 코너가 함께 런칭한 여성 대상의 상담 사이트다.

제니퍼 로렌스가 정말 돈이 아쉬워서 이런 에세이를 공개한 건 아닌 듯 보인다. 지난 8월, 포브스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그녀는 지난 1년 간 할리우드 여배우 중에서 가장 많은 출연료인 5천2백만 달러(약 620억 원)를 받은 것으로 기록됐다. 단, 이 글에서 그녀가 분통을 터트리는 부분은 바로 ‘협상할 때 보였던 자신의 태도’다. 남자 배우들은 자신의 뜻을 강하게 드러내면서 좋은 계약을 하는데, 왜 자신은 버릇없어 보이지 않으려고 했었을까란 후회이기도 하다.

제니퍼 로렌스는 이 글에서 자신의 생각을 다음과 같이 밝혔다.

lenny

“소니 픽쳐스의 시스템이 해킹됐을 때, 내가 동료 남자 배우들보다 적은 출연료를 받아왔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나는 소니 펵쳐스에 화가 나지 않았다. 내 자신에게 화가 났다. 내가 일찍 포기했기 때문에 그들과의 협상에서도 실패한 것이다. 솔직히 두 편의 프랜차이즈 영화(‘엑스맨’과 ‘헝거게임’)가 있었기 때문에 나는 수백만달러를 놓고 싸우는 걸 원하지 않았다.

솔직히 나는 사람들이 나를 좋아해 주기를 원했다. 제대로 싸우지 않고, 그냥 계약하기로 결정했던 배경에 그런 이유가 없다고 하면 거짓말일 것이다. 나는 까다롭거나, 버릇없는 사람처럼 보이고 싶지 않았다.

사실 이러한 태도는 내가 몇 년 째 고치려고 노력 중인 부분이다. 통계를 보니, 이런 문제를 겪는 여성이 나 혼자만은 아닌 것 같다. 우리가 이렇게 행동하는 게 사회적으로 결정된 걸까? 남자들을 ‘불쾌하게’ 하거나, ‘겁나게’ 하지 않는 방식으로만 의견을 드러내는 버릇이 아직도 남아있는 걸까?

나는 ‘사랑스러운’ 방식으로 내 의견을 말하고, 남들이 날 좋아하도록 만드는 방법을 찾는 일을 그만두었다. 그냥 때려치웠다. 나와 같이 일하던 남자들이 어떻게 이야기해야 자신의 의견이 반영될지 고민하면서 시간을 허비하는 모습을 본 적은 없었던 것 같다. (그들이 어떻게 말하든) 그들의 의견은 늘 반영되니 말이다. 제레미 레너, 크리스찬 베일, 브래들리 쿠퍼는 모두 (회사와) 싸워서 자신을 위한 계약을 따내는 데 성공했다. 그들이 사나운 태도로 협상을 했다는 점에 대해 아마도 사람들은 전략적인 행동이었다며 칭찬했을 거라 확신한다. 나는 버릇없이 보일까봐 걱정하며 내 정당한 몫도 받지 못했는데 말이다.

다시 한 번 말하는데, 이게 내 버자이너와 아무 상관없을지도 모르지만, 소니의 어느 프로듀서가 협상 중인 여배우를 ‘버릇없는 녀석’이라고 했던 이메일이 유출된 걸 보면 내 생각이 아주 틀린 것 같지는 않다. 왠지 누군가가 남자에게 그런 식으로 말을 했다고는 상상하기 어렵다.“

제니퍼 로렌스의 에세이에 대해 엠마 왓슨도 지지의 뜻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