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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10월 13일 11시 09분 KST | 업데이트됨 2015년 10월 13일 11시 12분 KST

'링크드인'(Linked-in), 직원들에게 '무제한 휴가' 제공한다

만약 회사에서 직원들에게 무제한 휴가를 준다면 어떨까? 그 직원은 온종일 캔디와 아이스크림을 먹을 수도 있을 것이다. 그의 부모가 그만 먹으라고 하지만 않는다면 말이다.

미국의 비즈니스 전문 소셜네트워크서비스 링크드인(Linked-in)인이 직원들에게 그들이 원하는 만큼의 휴가를 제공하기로 했다. ‘링크드인’ 본부가 밝힌 바에 따르면, 이 휴가 프로그램의 이름은 ‘DTO’다. ‘discretionary time off’의 준말로 ‘자유재량에 의한 휴식’을 뜻한다. 당장 11월 1일부터 미국 내에 있는 6,000여명의 직원들이 자신이 원하는 만큼의 휴가를 보낼 수 있게 됐다. 물론 유급 휴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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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휴가의 목적은 관리자와 직원들에게 자율권을 주는 것입니다.” 링크드인의 인력관리부서 책임자인 팻 와도어스(Pat Wadors)는 허핑턴포스트에 이렇게 말했다. “직원들은 모두 세세한 관리가 필요하지 않은 성인이거든요.”

물론 이 휴가에는 몇 가지 제한요소가 있다. 일주일에 3일은 일하고, 3일은 휴가를 내는 식으로 새로운 근무스케쥴을 만들어서는 안된다. 또한 자신의 자리를 6개월 동안 비워서는 안된다. “그건 결근이지 휴가가 아니에요.” 팻 와도어스는 이렇게 말했다. 또 자율 휴가를 쓸 때는 직원과 그들의 관리자가 합의하에 날짜를 정해야 한다.

사실 이건 진짜 무제한 휴가가 아니다. 링크드인의 이 정책에는 약간 교묘한 밀고 당기기가 있다. 휴가를 쓰기 위해서 직원들은 자신과 동료들이 과로하지 않는 근무 스케쥴을 계산해 자신이 얼마나 휴가를 쓸 수 있는 지 계산해야 한다. 뿐만 아니라 이 휴가를 쓰려고 할 때, 상사가 자신을 어떻게 생각할지도 신경쓸 수 밖에 없을 것이다.

"링크드인의 관리자들은 직원들과 소통하는 법을 알고 있어요. 그러니 직원들도 불안감을 느끼지 않을 겁니다.” 일단 인력관리부서 책임자는 이렇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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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여전히 무제한 휴가 정책에 대한 비판은 있다. 이런 정책이 사실상 그들의 직원들에게 휴가를 덜 쓰도록 압박하는 수단이 된다는 것이다. ‘킥스타터’는 지난 9월, 직원들에게 허용했던 무제한 휴가 정책을 이러한 이유로 중단했다. 현재 이 회사는 1년에 25일의 휴가를 주고 있다.

또한 언론사인 ‘시카고 트리뷴’ 또한 지난 2014년, 무제한 휴가 정책을 도입한 지 하루만에 직원들의 성토로 정책을 중단했다.

몇 년 전, ‘슬래이트’의 맷 이글레시아스는 ‘무제한 휴가 정책’이 사람들을 더 일터로 내몰려고 하는 사람들에 의해 꾸며진 음모라는 주장을 내놓은 바 있다. 대부분의 직원들은 휴가를 쓰려고 하다가도 불안감을 느낄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공정하고 좋은 의도에서 나온 정책 같지만, 그런 스트레스가 있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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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제한 휴가 정책을 도입한 기업들은 모두 우리는 우리의 직원들을 신뢰한다고 말한다. 하지만 이 정책이 실제로 운영되기 위해서는 직원들 또한 그들의 상사를 믿을 수 있어야 한다.

몇 년 전, 역시 무제한 휴가 정책을 도입했던 넷플릭스는 당시 월스트리트 저널을 통해 실제 직원들은 1년에 3주에서 5주 정도의 휴가를 썼다고 밝혔다. 그런데 링크드인 또한 원래 직원들에게 1년에 3주 가량의 휴가를 제공했었다.

새로운 휴가 정책과 함께 링크드인은 또한 미국 직원들을 상대로 7월 4일 미국 독립기념일이 있는 주는 모든 직원들이 쉴 수 있게 한다고 발표했다. 또한 크리스마스부터 신년까지도 업무를 중단할 계획이다.

2014년의 연구에 따르면, 미국의 노동자들은 평균적으로 자신에게 주어진 휴가에서 40%를 쓰지 않는다고 한다. 그래서 어떤 고용주들은 다양한 방법을 통해 직원들의 휴가를 권장하기도 한다. 한 스타트업은 직원들이 휴가를 쓸 때, 7,500달러 가량의 보너스를 준다. 직원들에게 이메일을 통해 휴가를 쓰라고 권장하는 보스들도 있다. 에버노트는 그들의 직원이 1년에 1주일을 휴가로 쓰면 1,000달러를 보너스로 준다. (Society for Human Resource Management 자료)

무제한 휴가는 아직 매우 드문 정책이다. 미국 내 전체 고용주 가운데 1% 정도만이 이 정책을 도입했다. 그리고 아직 민간 기업에서 일하는 약 20%의 노동자들은 유급 휴가 자체를 인정받지 못한 채 일하는 중이다.

 

허핑턴포스트US의 LinkedIn Now Offering Employees 'Unlimited' Vacation Time를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