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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10월 13일 07시 15분 KST | 업데이트됨 2015년 10월 13일 07시 19분 KST

메르켈, '난민 반대여론에 흔들리지 않겠다'

German Chancellor Angela Merkel leads the weekly cabinet meeting at the chancellery in, Berlin, Germany, Wednesday, Oct. 7, 2015. (AP Photo/Markus Schreiber)
ASSOCIATED PRESS
German Chancellor Angela Merkel leads the weekly cabinet meeting at the chancellery in, Berlin, Germany, Wednesday, Oct. 7, 2015. (AP Photo/Markus Schreiber)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관대한 난민정책 메시지를 다시 한 번 발신하고 나섰다.

독일로 몰리는 난민에 따른 부담으로 여론지지도가 하락한 메르켈 총리는 12일(현지시간) 최대 발행부수 일간지 빌트와 한 인터뷰에서 "여론은 나의 (행동) 척도(Massstab)가 아니다"라며 난민 포용 기조를 거듭 앞세웠다.

메르켈 총리는 난민에 우호적으로 문을 여는 것은 "우리나라(독일)가 가진 근본적 인도주의에 속하는 문제"라며 이같이 밝히고 "우려를 확산하는 것이 아니라 총리로서 해법을 찾는 데 주력하는 것이 내가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자신이 속한 기독민주당(CDU)과 바이에른주 자매정당이자 연방의회 원내단일세력인 기독사회당(CSU)의 내부에서 일고 있는 비판론에 대해선 "CDU 당원들은 나를 지지할 것으로 확신한다"고도 말했다.

그는 당장 난민 유입을 멈추게 하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라며 난민 위기가 지구적 차원의 장기 해결 과제라는 점을 짚고는 재차 독일 혼자만이 아니라 유럽연합(EU) 회원국뿐 아니라 세계 파트너 국가들과 함께 풀어야할 난제라고 지적했다.

메르켈 총리는 시리아 내전 해법에서 아랍 국가와 러시아, 그리고 주변 강국 모두는 물론 서방 전체의 외교적 노력은 지금껏 성공적이지 않았다고도 덧붙였다.

메르켈 총리는 또한, EU 각 회원국의 국경 관리와 공평한 난민 할당을 위해 유럽 전체가 매달려야 한다고 촉구했다.

refugee germany

지난 1일, 독일 베를린의 난민 심사기구(LaGeSo) 앞에서 등록을 위해 줄을 선 이민자 및 난민들의 모습. ⓒAP

그는 그러나 독일에 들어왔지만 난민 지위를 인정받기 어렵다고 판정받은 이들은 서둘러 본국으로 돌아가야 하고 모든 난민은 독일의 법과 규칙을 준수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앞서 메르켈 총리는 지난 7일에는 공영 TV 토크쇼에 출연해 "독일은 근사한 나라로서 난민 위기를 이겨낼 수 있다"면서 연방정부의 난민 정책에 대한 신뢰를 구하고 국민에게 자신감을 불어넣는 데 주력했다.

최근 여론조사를 보면 메르켈 내각의 난민 정책이 잘못됐다는 응답이 50%를 상회하기도 하는 가운데 집권 다수파인 CDU-CSU연합 지지율이 40% 미만으로 내려가고 메르켈 개인 지지율도 50% 밑으로까지 하락했다.

메르켈 총리가 이례적으로 TV 대담 프로그램에 얼굴을 내민 데 이어 대중지인 빌트와도 인터뷰를 한 데에는 그런 배경이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또한 많은 정치 분석가들은 독일 정부가 이미 '질서 있는 관리'로 현장에서의 난민 대응 기조를 다듬어 가는 상황에서, 메르켈 총리마저 직접 '포용' 보다는 '배척'을 거론한다면 일관성 없는 리더십이라는 비판을 불러 한층 더 큰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관측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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