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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10월 12일 06시 14분 KST | 업데이트됨 2015년 10월 12일 06시 14분 KST

청년들 "친일·독재 미화해선 안 된다" 밤샘시위(화보)

한겨레

교육부의 '국정교과서' 발표를 하루 앞둔 11일 저녁, 청년단체들은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노숙농성을 벌였다.

'평화나비 네트워크'와 한국청년연대 소속 대학생 150여 명이 참여했으며, 김샘 평화나비 네트워크 대표는 한겨레와의 인터뷰에서 아래와 같이 밝혔다.

Photo gallery 청년 단체들의 '국정교과서' 반대 시위 See Gallery

"학생들은 수업·토론에서 역사적 사실을 훼손하고 역사적 의미를 비하하는 일베(일간베스트 저장소) 문제를 직접적으로 느끼고 있다. 젊은 학생·청년들 사이에도 국정화가 되면 이런 문제가 더 심각해질 거라는 인식을 함께하고 있다"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를 거부하는 청소년 모임(가칭) 회원 10여 명도 같은 장소(정부서울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청소년들은 민주주의를 해치고 역사를 왜곡할 국정 교과서를 거부한다”고 밝혔다.(한국일보 10월 12일)

아래는 청년연대가 9일 발표한 '국정 교과서 저지 호소문'.

◆ 호소문

국민들의 힘으로 박근혜 정부의 역사 교과서 국정화를 반드시 막아냅시다.

오는 10월 12일 교육부에서 역사 교과서 국정화 여부를 발표한다고 합니다. 교수, 학생, 학부모 등 교육주체들은 물론 466여개의 시민사회 단체들과 많은 국민들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획일적 역사교육을 위해 국정화 발표를 앞두고 있습니다.

1974년 유신독재시절에 처음 도입된 국정교과서가 정권의 홍보수단으로 전락했던 사실을 우리는 이미 경험했습니다. 그래서 이번 국정화 시도 역시 박근혜 정권의 입맛에 맞는 역사교육만이 강요될 것이 자명합니다. 지난 역사전쟁, 교학사 교과서 논란에서 사실상 패배한 수구보수세력과 이에 동조하는 학자, 정치인들이 이제 검인정시스템으로 자신들의 뜻을 관철할 수 없게 되어버리자 국정화 카드로 친일과 독재를 미화하는 역사를 국민들에게 주입시키려는 발악입니다.

헌법재판소나 유엔에서도 획일화 된 역사교육이 파생시킬 부작용을 우려하여 검인정제도 혹은 자유발행제를 채택하도록 권유하고 있습니다. 다른 나라의 사례를 살펴보더라도 선진국 중 어떤 나라도 국정화 된 교과서로 역사를 가르치지 않습니다. 따라서 시대의 흐름을 역행하려는 박근혜 정부의 이번 국정화 시도는 반드시 저지되어야 합니다.

이제 교육부의 발표 이후 행정적인 절차를 거치면 1974년 이후 처음으로 역사 교과서 국정화 시대를 맞이하게 됩니다. 박근혜 정부의 뜻대로 가만히 앉아서 지켜볼 수만은 없지 않겠습니까? 이 땅의 민주주의를 사랑하고 역사정의를 바로 세우고자 하는 모든 사람들과 함께 손 맞잡고 박근혜 정부의 역사왜곡 시도에 맞서 국민들의 준엄한 뜻을 전달합시다. 우리가 호락호락하지 않다는 것을 우리의 행동과 실천으로 보여줍시다.

박근혜 정부는 역사교과서 국정화 시도를 당장 중단하라!

친일, 독재를 미화하는 역사교과서 국정화를 저지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