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2015년 10월 11일 06시 59분 KST | 업데이트됨 2015년 10월 11일 07시 03분 KST

114년간 노벨상을 받은 여성은 5%에 불과하다

2015 노벨 문학상 스베틀라나 알렉시예비치, 2014 노벨 평화상 말라라 유사프자이
AP
2015 노벨 문학상 스베틀라나 알렉시예비치, 2014 노벨 평화상 말라라 유사프자이

최근 노벨상을 받는 여성이 늘고 있지만, 남성 수상자와 비교하면 여전히 그 수가 매우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노벨상 6개 부문 중 5개 부문 수상자가 발표된 가운데 여성 수상자는 생리의학상 투유유(중국)와 문학상 스베틀라나 알렉시예비치(벨라루스) 등 2명이다.

기관으로서 노벨평화상을 받은 튀니지 국민4자대화기구를 제외하고 4개 부문의 수상자 총 9명 중 2명이 여성으로서 올해 비율만 보면 과거보다는 격차가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114년간의 역사를 통틀어보면 여성 수상자 비율은 5%에 불과하며, 최근 10년간 여성 수상자의 비율도 전체 수상자의 10%대에 그쳤다.

11일 노벨상 홈페이지에 따르면 아직 발표되지 않은 올해 경제학상을 제외하고 1901년부터 2015년까지 114년 동안 869명의 개인과 23개의 기관이 노벨상을 받았다.

이 중 여성 수상자가 49차례 나왔으며, 마리 퀴리(프랑스)가 두 번 수상한 것을 고려하면 869명 중 여성 수상자는 48명(5%)뿐이다.

특히 올해도 물리학상에서 여성 수상자가 나오지 않으면서 물리학상은 50년 넘게 여성 수상자가 없으며, 화학상과 경제학상도 여성 수상자 수가 남성보다 압도적으로 적다.

1969년 신설된 노벨경제학상은 올해 여성수상자가 발표되지 않는다면 46년 동안 단 한 명의 여성 수상자만 나온 기록을 이어가게 된다.

엘리너 오스트롬(미국)은 2009년 인간이 자연자원을 성공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어떻게 이기심을 극복할 수 있는가에 대한 연구를 바탕으로 지금까지 유일한 여성 노벨경제학상 수상자가 됐다.

노벨물리학상은 114년의 역사 동안 단 2명의 여성 수상자만을 배출했다.

1903년 퀴리가 폴로늄과 라듐을 발견한 공로로 물리학상을 받았고 60년 뒤 마리아 메이어(미국)가 원자핵이론 형성에 공헌한 것으로 물리학상을 수상했다.

이후 물리학 분야에서 여성 수상자는 나오고 있지 않아 퀴리의 후예는 약 50년 동안 등장하지 않고 있다.

tu youyou

올해 노벨생리의학상 수상한 투유유

노벨화학상 역시 4명의 여성 수상자만이 있었는데 1911년에는 퀴리가, 1935년에는 퀴리의 딸인 이렌 졸리오퀴리(프랑스)가 수상한 바 있다.

그나마 생리의학상, 문학상, 평화상에서는 여성 수상자가 다른 상보다는 더 많이 배출됐다.

생리의학상은 1947년 거티 테레사 코리(미국)를 시작으로 올해 투유유가 수상하면서 11명의 여성 수상자가 나왔다. 지난해 마이브리트 모세르(노르웨이)에 이어 2년 연속 여성 수상자가 나왔다.

문학상은 1909년 셀마 라겔뢰프(스웨덴)가 첫 수상했고 올해 알렉시예비치가 수상하면서 14명의 여성 수상자를 냈다.

평화상은 1905년 베르타 폰 주트너(오스트리아)가 첫 수상한 이후 지난해 17세의 나이로 말랄라 유사프자이(파키스탄)가 수상하면서 총 16명의 여성 수상자가 탄생했다.

남성수상자와 비교하면 턱없이 부족하기는 하지만, 여성 수상자 비율은 1980년 이후 점점 높아지고 있다.

노벨상이 시작된 1901년부터 1980년 이전까지 79년 동안 여성이 단 19차례만 노벨상을 받았지만, 1981년부터 현재까지 34년 동안 30차례 여성 수상자가 나왔다.

특히 2006년 이후 최근 10년간에는 기관을 제외한 총 111명의 수상자 중 15명이 여성으로 과거 114년간 5%의 두 배 이상인 13%를 기록했다.

2009년에는 노벨상 수상자 13명 중 여성이 5명 선정되면서 역대 최다 여성 수상자가 나온 해로 기록되기도 했다.

다만 2010년과 2012년에는 한 명의 여성 수상자도 나오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