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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10월 10일 08시 31분 KST | 업데이트됨 2015년 10월 10일 08시 32분 KST

훈민정음 상주본 소장자 "국가 헌납 뜻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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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왼쪽이 2008년 경북 상주에서 발견된 이른바 상주본 훈민정음 해례본이고 오른쪽은 기존 국보 70호 간송미술관 소장 해례본 사본이다

국보급으로 평가하는 훈민정음 해례본 상주본을 소유한 것으로 알려진 배익기(52)씨가 평가액의 10%를 주면 국가에 헌납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배씨는 9일 연합뉴스와 전화통화에서 "문화재청에서 자꾸 연락이 와서 발목을 잡아당기니 내가 헌납하겠다는 뜻을 밝혔다"며 "다만 최소 1조원의 가치가 된다고 문화재청이 계속 얘기해왔으니 1할(10%) 정도는 남겨놓으라고 얘기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 얘기가 잘못 전해져 마치 내가 1천억원에 팔아먹겠다고 알려졌는데 그런 뜻은 아니다"며 "헌납 주체는 나고 최소 9천억원 이상 내가 헌납하는 것이 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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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올해 3월 배씨의 집에서 불이 난 이후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경북지방경찰청 관계자가 화재 원인을 규명하기 위한 감식 작업을 벌이는 모습.

또 "누가 1조원에 팔라고 한들 팔겠느냐"며 "최소 1할만 얘기한 게 무리는 아니지 않느냐"고 덧붙였다.

훈민정음 해례본 상주본이 어디에 있느냐는 물음에는 "그런 것을 물으면 뭐라고 얘기하겠느냐"며 "돈을 줄지 안줄지도 가봐야 아는 것인데"라며 입을 닫았다.

배씨는 국보급으로 평가하는 훈민정음 해례본 상주본을 소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3월 26일 그의 집에 불이 나 집 안에 있던 골동품, 고서적이 집과 함께 탔다. 배씨는 그동안 상주본 행방에는 밝히지 않았다.

◇ 훈민정음 해례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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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보급으로 평가하는 훈민정음 해례본 상주본을 소유한 것으로 알려진 배익기(52)씨가 평가액의 10%를 주면 국가에 헌납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사진은 배씨가 2012년 인터뷰에 응하는 모습.

한자로 훈민정음 글자를 지은 뜻과 사용법을 풀이한 해례본은 예의(例義),해례(解例), 정인지 서문 등 3부분에 서른세 장으로 구성돼 있다.

상주본은 국보 70호로 지정한 훈민정음 해례본 간송본(간송미술관 소장)과 같은 판본이고 보존상태가 좋은 것으로 알려졌다.

상주본은 서문 4장과 뒷부분 1장이 없지만 보존상태가 양호하고 간송본에 없는 훈민정음 창제원리에 대한 주석이 수록돼 있어 국보 지정본보다 오히려 학술적 가치가 있다는 것이 전문가 의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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