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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10월 07일 16시 54분 KST

민음사 계간지 '세계의 문학' 40년만에 폐간

민음사가 40년 역사의 문학 계간지 '세계의 문학'을 폐간하고 새로운 형태의 문예 매체를 만들기로 했다.

박근섭 민음사 대표는 7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다음 달 말에 출간하는 '세계의 문학' 2015년 겨울호(158호)를 끝으로 전통적 형태의 문예지는 폐간할 것"이라며 "문예지를 대체하기 위해 웹 포털이나 다른 형태의 종이 잡지를 발행하는 방안 등을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하나같이 똑같은 문예지가 넘쳐나는 상황에서 이 형태가 오래가지 못한다는 것을 저와 편집위원들이 공감했다"며 "긴 역사의 계간지를 접는다는 것이 부담이지만 조금 더 한국문학과 독자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바꿀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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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문학'은 1976년 3월 김우창 고려대 명예교수 등을 첫 편집위원으로 창간했으며 창비의 '창작과 비평', 문학과지성사의 '문학과 사회'와 함께 한국 문학계의 중심 문예지로 자리 잡았다.

민음사는 앞서 1977년 제정돼 출판사 문학상 중 가장 오래된 '오늘의 작가상'에서 38년 만에 공모제를 폐지하고 독자 투표를 반영하는 개편을 진행했다. 1981년 제정한 김수영문학상도 개편을 논의하고 있다.

박 대표는 일련의 변화와 관련해 "전통적인 문예지가 1980~1990년대만 해도 한국문학 발전에 기여했다고 보지만 지금은 한정된 독자만 읽는 것이 되었다"며 "최근의 '문학 권력' 논란도 그렇고 베스트셀러 목록에 한국문학을 찾기 어려운 것을 보면 문학 출판사가 바뀌어야 한다는 생각을 안 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민음사는 상세한 문예 매체 개편 내용을 다음 달 안에 발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