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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10월 07일 12시 22분 KST | 업데이트됨 2015년 10월 07일 12시 30분 KST

트위터 '모멘트' 출시 : 역대 가장 큰 변화를 소개하다

twitter

트위터가 '모멘트(Moments)'라는 새 기능을 소개했다. 트위터가 생긴 이래 가장 큰 변화이자, 트위터에게 가장 중요한 '승부수'다.

트위터의 컨셉을 바꾸다

트위터가 6일 발표한 이 모멘트의 컨셉은 간단하다. '중요한 트윗을 모아서 보여준다'는 것. 시간순으로 나란히 배열되던 기존 트위터 타임라인은 그대로 두고, 주요 트윗을 모아서 보여주는 '모멘트' 탭을 새로 추가하는 방식이다.

모멘트는 트위터를 떠났거나 트위터를 어려워하는 이용자들을 겨냥하고 있다. 물론, 기존 이용자들도 이 기능을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다.

트위터의 설명을 들어보자.

"모멘트는 단지 아이콘을 탭하는 것만으로도 트위터의 진수를 맛볼 수 있게 해줍니다. 당신이 누구를 팔로우 하고 있는지와 상관 없이 말이죠. 모멘트 탭을 둘러보기만 해도 당신은 트위터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알 수 있습니다."

와이어드가 전한 트위터 프로덕트 매니저 Madhu Muthukumar의 말에도 귀를 기울여보자.

"트위터를 켜면, 당신은 흐르는 강물의 한 가운데에 떨어지는 셈이죠. 당신이 하루종일 트위터를 하지는 않을 테니까요. 따라서 당신이 트위터에 접속했을 때, 그 순간 무언가 새로운 일이 시작될 가능성은 낮습니다." (와이어드 10월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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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윗에 '맥락'을 입히다

트위터를 자주 쓰는 이용자조차도 타임라인에 넘쳐나는 트윗 때문에 피로감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온갖 정보와 트윗과 개드립이 쏟아지다 보니, 정작 나에게 중요하고 필요한 트윗이 흘러가 버릴 때가 많다는 것.

또 모든 트윗은 시간이 흐르면서 타임라인에서 자연스레 휘발된다. 리트윗을 통해 반복적으로 다시 등장하는 경우도 있지만, 그것도 그 때 뿐이다. 이런 실시간성은 트위터의 가장 큰 특징이자 장점이기도 하지만, 고스란히 플랫폼의 한계로 작용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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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멘트는 이렇게 흘러가버리는 트윗들에 새로운 생명력을 불어 넣을 수 있다. 이슈에 따라 쏟아지는 수많은 트윗들에 '맥락'을 입혀 지금 벌어지고 있는 일들을 한 눈에 파악하게 해주기 때문이다.

그게 전부가 아니다. 트위터를 막 시작하려는 사람들에게도 모멘트는 유용한 기능이다. 누구를 팔로우 할지 막막할 때, 어디에서부터 뭘 어떻게 시작해야 좋을지 모를 때, '큐레이션'된 트윗을 보며 자신의 관심사나 현재 화제가 되고 있는 이슈를 손쉽게 파악할 수 있다.

이렇게 되면, 아무 계정도 팔로우 하지 않고 있더라도 '트위터 상의 대화에 참여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심지어 트위터에 로그인하지 않고서도 홈페이지에서 이 모멘트를 볼 수 있다.

모멘트는 뉴스를 접하는 새로운 통로로도 활용될 수 있다. 혼돈으로 가득했던 타임라인과는 달리, 모멘트는 콘텐츠를 선별해 보여주는 '큐레이션'의 형태를 취한다. 여기에 트위터의 '실시간성'을 최대한 활용하면 모멘트는 그 어떤 플랫폼보다 강력한 뉴스 전달 도구가 될 수 있다.

이용 방법도 비교적 간단하다.

"모멘트는 새로운 정보나 훌륭한 트윗이 나올 때에 맞춰 자주 업데이트 됩니다. (중략) 라이브 스포츠 이벤트나 시상식처럼 자주 업데이트 되고 매순간이 중요한 스토리의 경우, 당신은 모멘트를 팔로우 할 것인지 묻는 옵션을 타임라인의 트윗들 속에서 보게 될 겁니다. 타임라인 탭과 모멘트 탭 사이를 왔다갔다 하지 않고도 최신 소식을 실시간으로 접할 수 있는 것이죠. 이벤가 종료되면, 트윗도 함께 종료되고 당신의 타임라인도 다시 이전의 모습으로 돌아가게 됩니다."

트위터에 따르면, 모멘트에 올라오는 트윗 대부분은 내부의 큐레이션 팀이 편집한다. 그밖에도 뉴욕타임스, 워싱턴포스트, 매셔블, 버즈피드, 폭스뉴스 같은 언론사는 물론, 보그, 엔터테인먼트위클리, 블리처리포트, 게티이미지, MLB, NASA 등 파트너들이 이 과정에 참여한다.


트위터의 마지막 승부수?

트위터는 꽤 오랫동안 이 새로운 기능을 준비해왔다. '프로젝트 라이트닝'이라는 이름으로 알려져왔던 이 구상은 이용자 증가세가 주춤하는 상황에서 트위터가 꺼낸 회심의 '승부수'로 평가된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이 기능은 트위터에게 있어 매우 중요한 시기에 등장했다"며 이렇게 전했다.

이론에 따르면, 이용자들이 트위터를 떠나는 이유 중 하나는 흥미로운 트윗을 찾거나 어떤 계정을 팔로우할지 너무 힘들다는 것이다. 트위터는 해쉬태그나 @리플라이 같은 특수용어를 잘라내고 트위터를 더 이용하기 쉽게 만들면 이용자들이 돌아올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 10월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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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코드는 "트위터가 새 서비스를 런칭하기 위해 이렇게나 많은 에너지를 투입한 적은 없었다"며 이렇게 분석했다.

도로시는 지난 2분기 실적발표 당시 이전에 발표된 제품들은 트위터에 필요한 결과를 가져오는 데 실패했다고 말했다. 모멘트마저 그 리스트에 들어가는 걸 트위터는 감당할 수 없다. 목요일, 도로시와 트위터의 임원들은 뉴욕에서 광고주들을 상대로 이번 업데이트를 선보인다. 심지어 트위터는 대중들을 상대로 대대적인 광고 캠페인까지 준비하고 있다. (리코드 10월6일)

트위터는 이용자들을 돌아오게 하기 위해 여러 변화를 추진하고 있다. 최근에는 '140자 제한'을 일부 완화하는 계획을 준비중이라는 보도도 나왔다.

알고리즘을 업데이트 해서 '추천 팔로우'를 소개하거나, '뮤트' 기능을 도입하기도 했다.

그러나 성장 정체에 따른 실적 악화로 CEO가 사퇴하고 주가가 공모가 이하로 떨어지는 등 위기가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리코드가 전한 바에 따르면, 트위터는 당장 이 모멘트에 광고를 집어넣지는 않는다. 그러나 앞으로는 광고 역시 등장시킬 계획이다. 광고주의 '모멘트'를 '프로모티드 모멘트(promoted Moments)'라는 이름으로 노출시킨다는 것.

모멘트는 일단 미국에서부터 적용된 뒤 전 세계로 확대된다. 다만 누군가 모멘트의 링크를 공유한다면, 미국 이외 지역의 이용자도 이 새로운 기능을 체험할 수 있다.

안드로이드와 iOS 앱 업데이트는 6일부터 적용되며, 홈페이지에서는 곧바로 반영된다.


Twitter Moments wants to make following the news easy - The Ver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