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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10월 06일 05시 21분 KST | 업데이트됨 2015년 10월 06일 05시 24분 KST

캘리포니아주, 미국 5번째로 존엄사 허용하다

FILE - In this Sept. 11, 2015 file photo, Debbie Ziegler, mother of Brittany Maynard, speaks to the media after the passage of legislation, which would allow terminally ill patients to legally end their lives, at the state Capitol in Sacramento, Calif. The measure to allow doctors to prescribe life-ending medication succeeded on its second attempt after the heavily publicized case of Maynard, the woman with brain cancer who moved to Oregon to legally take her life. California will become the fif
ASSOCIATED PRESS
FILE - In this Sept. 11, 2015 file photo, Debbie Ziegler, mother of Brittany Maynard, speaks to the media after the passage of legislation, which would allow terminally ill patients to legally end their lives, at the state Capitol in Sacramento, Calif. The measure to allow doctors to prescribe life-ending medication succeeded on its second attempt after the heavily publicized case of Maynard, the woman with brain cancer who moved to Oregon to legally take her life. California will become the fif

캘리포니아 주가 미국에서 5번째로 환자에게 합법적으로 '존엄사'할 권리를 허용한 주(州)가 됐다.

제리 브라운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질병으로 시한부 삶을 사는 환자가 합법적으로 의사가 처방한 약물의 도움을 받아 삶을 끝낼 수 있도록 하는 법안에 서명했다고 5일(현지시간) 밝혔다.

존엄사를 실행하려면 환자의 기대 생존 기간이 6개월 이하이며 정신적으로 건전한 판단을 내리고 스스로 약물 섭취를 결정할 능력이 있어야 한다고 의사 두 명이 판정해야 한다.

가톨릭 신자이며 한때 예수회 신학생이었던 77세의 브라운 주지사는 이 법에 대한 종교적 반대를 검토했으나, 개인적 차원에서 문제를 성찰해 보고서 법안에 서명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주의회에 보낸 편지에서 "마지막에 나는 내가 죽음과 맞닥뜨렸을 때 무엇을 원할 것인지 생각해 보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길고 끔찍한 고통을 당할 때 자신이 어떤 선택을 할지는 잘 모르겠다면서도 "하지만, 이 법안에 의해 가능해지는 선택을 고려해 볼 수 있다는 것은 분명히 위안이 될 것"이라며 "그런 권리를 다른 사람에게 부인하지 않으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지난달 11일 캘리포니아 주의회는 격론을 벌인 끝에 이런 내용의 10년 한시법안을 찬성 23, 반대 14로 가결했다.

캘리포니아 주는 올해 초에도 유사한 존엄사 허용 법안을 심의했으나, 이를 부결한 바 있다.

이번에 브라운 주지사가 법안에 서명하고 이를 공포함에 따라 말기환자에게 존엄사를 허용한 미국의 주는 오리건과 워싱턴, 몬태나, 버몬트를 포함해 5개로 늘었다.

미국에서는 캘리포니아에 살던 브리트니 메이너드(29)라는 여성 암환자가 존엄사를 원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자, 존엄사가 합법인 오리건주로 이주한 후 작년 11월 의사의 도움을 받아 스스로 생을 마감한 것을 계기로 존엄사 허용 여부에 관한 논의가 활발히 이뤄져 왔다.

메이너드는 죽기 전에 존엄사 허용을 촉구하는 녹화 영상을 남겼으며, 이 영상은 올해 초 캘리포니아 주 의회가 존엄사 허용 법안을 논의할 때 회의장에서 상영됐다.

섣부른 자살을 합법화하는 것이라며 존엄사 허용을 반대하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 올해 들어 미국의 20여개 주에서 유사한 법안들이 제출됐으나 통과는 되지 않고 있다.

Brittany Maynard’s Death With Dignity - MSN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