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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10월 04일 12시 47분 KST | 업데이트됨 2015년 10월 04일 12시 47분 KST

대기업 오너의 미성년 자녀, 보유 주식 1조 돌파

상장기업 오너가(家)의 미성년 자녀들이 보유한 주식 자산이 올해 눈덩이처럼 불어나며 1조원을 넘어섰다.

4일 재벌닷컴에 따르면, 지난달 말 종가 기준으로 1억원 이상의 상장기업 주식을 보유한 만 19세 이하(1995년 9월30일 이후 출생자) 미성년 ‘주식 부자’는 모두 262명으로 연초의 236명보다 26명이 늘어났다. 이들 미성년 주식부자가 보유한 주식가치 총액은 1조58억원으로 연초의 3673억원보다 무려 173.9% 급증했다. 미성년 주식부자의 보유 주식가치가 1조원을 넘어선 것은 처음이다.

이는 올해 상장사 오너 일가의 주식 증여가 늘면서 억대 미성년 주식부자 대열에 합류한 사례가 늘어난데다, 기존 미성년 주식부자들도 주가 상승으로 보유 주식의 가치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올해 부모나 친족으로부터 주식을 넘겨받은 상장사 오너가의 미성년자 수는 87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의 58명보다 29명 많고, 수증액도 1408억원에서 2790억원으로 98.2%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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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사 결과, 지난달 말 현재 100억원이 넘는 주식을 보유한 미성년 ‘주식 부호’는 16명으로 연초에 비해 12명이나 증가했다.

미성년 주식부호 순위 1∼7위는 임성기 한미약품 회장의 손자와 손녀들이 싹쓸이했다. 임 회장의 12세 손자는 2011년 전후로 증여나 무상 신주로 취득한 한미사이언스등 계열사 주식의 가치가 연초 89억원에서 854억8천만원으로 9배 넘게 늘어나면서 미성년 주식부호 1위에 올랐다. 올해 7∼11세인 임 회장의 나머지 친·외손주 6명도 비슷한 시기에 증여나 무상신주로 받은 계열사 주식의 가치가 똑같이 834억9천만원으로 불어났다. 임 회장의 손주 7명이 보유한 상장사 주식가치는 모두 5864억원에 달한다.

허용수 GS에너지 부사장의 장남과 차남도 보유 중인 GS 주식가치가 각각 366억8천만원과 150억8천만원으로 집계돼 미성년 주식부자 8∼9위를 차지했다.

‘제약 재벌’인 이종호 JW중외제약 회장의 손자와 이장한 종근당 회장의 딸도 10대의 나이에 각각 133억9천만원, 129억8천만원의 계열사 주식을 보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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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익 KCC 사장의 아들이 114억7천만원, 허태수 GS홈쇼핑 사장의 딸이 109억6천만원 어치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

조창걸 한샘 명예회장의 손자 2명은 지난달 회사 주식 3만6천여주씩을 부친에게서 상속받아 새로 미성년 주식부호 대열에 합류했다. 이들의 보유 주식가치는 각각 105억4천만원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