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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10월 03일 13시 07분 KST | 업데이트됨 2015년 10월 03일 13시 10분 KST

한화이글스의 2015 시즌은 '성공'이었을까?

연합뉴스

2015 KBO리그 중심에 김성근 감독의 한화 이글스가 있었다.

한화는 숱한 화제를 뿌렸다. 한화가 있는 곳에 사람이 모였고, 다양한 이야기가 오갔다.

2015년 한화는 성공과 실패의 경계에 선 채로 정규시즌을 마쳤다.

한화는 3일 수원 케이티 위즈 파크에서 열린 케이티와 방문 경기에서 1-4로 패배했다.

시즌 144번째 경기에서 당한 76번째 패배(68승)였다. 승률은 0.472다.

이날 패배로 한화는 포스트시즌 탈락이 확정됐다. 시즌 마지막까지 순위 싸움을 펼쳤지만 '탈락'이라는 가슴 아픈 결과를 받아들여야 했다.

시선에 따라 2015시즌 한화에 대한 평가는 엇갈린다.

한화는 2008년(5위·64승 62패, 승률 0.508) 이후 가장 높은 승률을 올렸다.

최근 3년 연속 최하위에 그쳤던 '무기력한 한화'가 마지막까지 팽팽한 승부를 펼치는 '끈질긴 팀'으로 변했다.

승패에 연연하지 않던, 혹은 연연할 수 없었던 '보살팬'들이 한화의 승률을 계산하며 환호하고 좌절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한화를 동정하던 다른 팀들도 한화를 견제하기 시작했다.

한화는 시즌 마지막까지 순위 경쟁을 펼치며 포스트시즌 진출을 꿈꿨다.

흥행 성적은 만점이었다. 한화의 홈 구장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 파크에서 열린 72경기에 총 65만7천358명의 관중이 모였다.

한화 구단 역대 최다 관중이다. 한화는 지난해보다 홈 관중이 38%나 늘었다. 2015 KBO리그 흥행은 한화가 책임졌다.

조인성, 정근우, 이태양이 개막 직전 부상으로 이탈하고 김경언, 이용규, 김태균, 윤규진, 이종환 등이 시즌 중 부상을 당하는 등 어려운 상황에서도 한화는 전반기를 44승 40패로 마치며 2007년 이후 8년 만에 포스트시즌 진출을 꿈꿨다.

그러나 후반기부터 한화가 급격하게 추락했다.

더불어 권혁(78경기 112이닝), 박정진(76경기 96이닝), 송창식(64경기 109이닝)에게 집중된 불펜 운영이 도마 위에 올랐다.

승률과 반 비례해 김성근 감독을 향한 비판의 수위가 높아졌다.

얇은 선수층에, 포스트시즌을 목표로 한 상황에선 쓴 고육책이 후반기에는 통하지 않았다.

한화는 후반기에 24승 36패를 기록했다. 후반기 승률 10위였다.

한화는 마지막까지 치열하게 싸웠다. 그러나 후회는 남았다.

김성근 감독은 "감독의 잘못으로 패한 경기가 많다. 선수들은 정말 열심히 했다"고 총평했다.

당연히 올 시즌 결과에 만족하지 않는다.

김 감독은 "한화는 더 새로워져야 한다. 개혁이 필요하다"고 했다.

한화는 끈질긴 팀으로 성장했지만, 강팀으로 가는 길목은 넘어서지 못한 채 2015시즌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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