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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10월 03일 10시 13분 KST | 업데이트됨 2015년 10월 03일 10시 24분 KST

애플, 39년 만에 첫 흑인 이사 영입

애플이 설립 39년 만에 처음으로 흑인 이사를 맞았다.

2일(현지시간) 경제전문 매체 '시카고 비즈니스' 등에 따르면 애플은 전날 항공우주·방위산업체 '보잉'의 사장 겸 최고재무책임자(CFO)를 지낸 제임스 벨(67)을 신임 이사로 선임했다.

벨은 아프리카계 재정전문가로, 애플 이사회에 흑인이 합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james bell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벨이 보잉에서 쌓은 전문적 역량과 풍부한 경험, 성공적 리더십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벨은 회계학 전공 후 1972년 첨단자동화기술 기업 '로크웰'(Rockwell)에 입사했으며, 1996년 보잉이 로크웰의 항공우주·방위산업 부문을 인수하면서 '보잉맨'이 됐다.

그는 2004년 보잉 CFO에 올랐고, 2005년에는 임시 CEO를 겸직하기도 했다. 2008년 6월부터 CFO 겸 공동 사장을 지내고 2011년 은퇴한 뒤 JP모건 체이스·다우 케미컬·CDW·시카고 러시 대학병원 등의 이사로 일했다.

이번 발표 후 흑인 민권 운동가 제시 잭슨 목사가 이끄는 '레인보우 푸시 연합'(Rainbow Push Coalition)은 성명을 내고 "소수계를 이사회에 포함시킨 애플의 결정을 높이 산다"며 "실리콘 밸리의 다른 기업들에 고무적 본보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잭슨 목사는 금년 초 애플 최고경영자 쿡에게 "첨단기술 기업들이 이사회와 간부진의 인종적 다양성을 결여하고 있다"며 "이 문제를 위해 노력해달라"고 당부한 바 있다.

지난해 '레인보우 푸시 연합'이 실리콘 밸리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20개 표본 기업의 이사진 189명 가운데 흑인은 단 3명에 불과했다.

'레인보우 푸시' 측은 이번 성명에서 "우리의 노력으로 실리콘 밸리 기업에 8명의 흑인 이사가 추가로 탄생했다"고 전했다.

애플 이사회는 앨 고어 전 미국 부통령과 벨을 포함 모두 7명으로 구성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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