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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10월 01일 13시 05분 KST

항만공사의 과도한 직원 사랑

gettyimagesbank

항만공사들이 성과급 등 복리후생비를 과다하게 지급하거나 퇴직한 임원에게 용역을 주는 등 전·현직 직원들에게 각종 특혜를 제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새누리당 이종배(충북 충주) 의원은 1일 여수광양항만공사에서 열린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의 4개 항만공사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감사원 감사를 통해 항만공사가 복리후생 과다 제공, 자격미달 직원 다시 채용, 징계 직원 감싸기 등 특혜 제공 사례가 드러났다"고 밝혔다.

이 의원에 따르면 부산항만공사는 전년도 기준에 따라 성과급을 산정하도록 한 정부 지침에 따르지 않고 2010년부터 5차례에 걸쳐 성과급 6억8천여만원을 과다 지급하고, 지출내역을 행사비로 편성해 상품권을 지급했다.

또 여수광양항만공사는 신규 채용 인력에게 성과급을 주고, 이미 성과급을 받은 직원에게 다시 지급하는 등 2011년부터 2년 동안 2억1천700여만원을 부당하게 지급했다.

부산항만공사는 자격 미달자를 계약직 임원으로 채용하는가 하면 중국 골프 접대를 받아 징계받은 2급 직원을 해수부장관 표창 대상자로 추천하면서 징계 사실을 빠뜨리는 등 각종 비호와 특혜를 제공했다.

퇴직 임원에 대한 특혜도 부지기수다.

여수광양항만공사는 팀장으로 근무하다 퇴직한 A씨가 설립한 업체에 18억여원의 사옥관리 용역을 줬다.

인천항만공사에서는 고위 직원이 억대 퇴직금을 받고 나와 인천항여객터미널 관리센터에 재취업한 사례도 있다.

또 사장을 역임한 S씨가 대표이사로 있는 K업체와 2013년과 2015년 각각 1억6천여만원과 2억1천500만원 상당의 전산 시스템 사용계약을 맺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 의원은 "일부 공사 직원이 퇴직 후에도 과거의 끈을 이용해 이득을 취한다는 의혹이 있다"며 "퇴직자의 관련 기관 재취업 제한을 강화하고 복리후생이 과다하게 제공되지 않도록 감독을 철저히 해서 국민 신뢰를 회복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